비봉마리나서 요트타기 체험…이색 낭만 ‘물씬’
영화 ‘쥐라기 공원’ 재연 공룡공원 ‘볼거리 풍성’
낚시공원서 강태공 부럽지 않는 손맛도 '짜릿'

■스페셜 남도-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둘이서 보트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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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하면 녹차와 함께 키위, 벌교의 꼬막과 태백산맥문학관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여기에다 녹차밭, 한국차박물관, 율포해변, 제암산 자연휴양림, 활성산 펜백숲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들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보성에는 숨어있는 힐링 및 관광 명소가 많이 소재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곳도 더러 있다.

보성 득량면 비봉리에 소재한 비봉마리나와 비봉공룡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특히 비봉마리나는 전국의 가볼만한 곳을 찾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MBC ‘테마기행 길(배우 최주봉씨 출연)’에 작년 가을에 소개하면서부터 서서히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이곳 바로 인근에는 바다낚시공원도 자리하고 있어 비봉마리나에서 요트체험과 함께 덤으로 낚시객들의 짜릿한 손맛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비봉마리나 입구를 들어서기 전에 좌측에는 비봉공룡공원도 자리해 방문자들에게 마치 영화 ‘쥐라기 공원’을 보는 것과 같은 이색적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에게 한편의 추억도 장식해 주고 있다.

요트와 공룡 감상, 낚시 등 3종 힐링세트가 모두 가능한 보성 득량면 비봉리로 떠나 삶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가족 및 연인들과 함께 멋스런 추억도 장식해 보자.

◇해양스포츠 최적 여건 구비한‘비봉마리나’

둘이서 보트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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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득량면 비봉리의 득량만 청암항 일원에 소재한 비봉마리나에 막 도착하니 마치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짙푸른 바다가 바로 한 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바다 곳곳에 보이는 요트와 보트 등이 이국적인 세상의 풍경을 연출한다.

혼잣말로 “보성에도 내가 모르던 이런 곳이 여기에 있었구나”하고 주변 풍광이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보성 비봉마리나는 전남 중·남부권 해양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조성, 지난 2017년 5월 개장후 현재는 ‘비봉마리나’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요트 등 선박 24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계류시설, 연면적 355㎡ 규모의 클럽하우스, 선박 수리동, 15척의 선박을 올려놓을 수 있는 육상적치장, 폭 28m의 슬립웨이 등의 다양한 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비봉마리나는 또 해양레포츠를 하기에 적합한 수심과 해양 기온 등을 갖추고 있어 체험형 해양레저 스포츠 장소로 손색이 없는 천혜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곳에선 카약, 요트탑승, 고무보트 등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도 운영, 지역 해양레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테마기행 길’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배우 최주봉씨에게 요트 체험교육을 지도하기도 한 김형태 전 대한요트협회 국가대표 총감독을 이곳에서 만났다.

1998년 방콕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김 전 감독이 현재 이곳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의 요트 및 보트 체험교육을 시키고 있는 김 전 감독은 “올해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요트체험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며 “좋은 여건을 가졌지만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접근성이 좀 떨어져 홍보가 덜 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곳에서 2천700명이 요트체험을 했다”며 “특히 생존수영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매뉴얼대로 철저한 교육을 받은 후 해야 다치는 등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며 “큰 소득은 없어도 교육적 부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곳에 생존수영 교육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 고흥만 썬밸리 리조트 앞에서 대상자들에게 작년에 2회 정도 교육을 실시했다”며 “군 부지에 생존 수영장 시설 건립을 요청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곳에선 가족 및 동호회, 학생들이 25인승의 파워요트를 비롯해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플라이피시, 젯트스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곳에선 지난 2019년 10월 ‘보성군수배 비봉마리나 전국요트대회’가 보성군에선 처음으로 3일간 열려 비봉마리나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세월 잊게 만드는 ‘바다낚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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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이 전해지고 물고기와의 한바탕 힘겨루기를 하는 낚시.

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하고 있는 ‘도시어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기나긴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나 활동이 제한되면서 안방에서나마 낚시 동호인들이나 낚시광들의 대체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봉마리나에서 100m도 채 안되는 곳에는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낚시터가 소재해 있다.

바로 보성군이 지난 2016년에 개장해 직영하고 있는 득량면 비봉리 선소항에 소재한 바다낚시공원이다.

이곳 바다는 수심이 깊어 인공어초가 설치돼 씨알 좋은 감성돔과 숭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곳은 해양레저관광 시대를 대비하고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성군이 지난 2010년부터 49억 원을 들여 선소항에서 바다까지 170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해 이 중 80m는 해상 낚시터로 꾸미고 관리동과 전망대 등도 갖춰 운영되고 있다.

이 낚시공원은 어촌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한다.

낚시공원에서는 낚싯줄에 무거운 추를 달아 멀리 던져서 물고기를 잡는 원투(遠投)낚시만 가능하다고 한다.

가족 단위 낚시인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이곳은 낚시객들에게는 물고기들의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에 제대로 된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주변에 비봉공룡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어 이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 낚시공원은 어촌문화체험과 바다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선소어촌체험마을 주변에 자리 해 백악기 공룡알 화석지, 비봉공룡공원, 바다의 최상 레포츠인 비봉 마리나항와 함께 해양레포츠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쥐라기시대 축소판 ‘비봉공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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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으로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마을에 접어들어 바로 비봉마리나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큰 위압감으로 압도되는 조형물 하나가 나타난다.

바로 비봉공륭공원을 안내하는 집채 만한 공륭 한마리가 먼저 방문객들을 반긴다.

이곳은 흡사 공룡알처럼 생긴 둥그런 돔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벽면이 공륭의 그림으로 도배된 입구에 들어서부터 공룡들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와 다소 오싹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전시관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실에 배치된 공룡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 무서움도 안겨주고 있다.

보성비봉공룡공원은 지난 2000년 4월에 천연기념물 제418호로 지정된 중생대 백악기 ‘비봉공룡알 화석지’를 소재로, 득량면 비봉리 공룡로 822-51 일원에 지난 2017년 4월 개관했다.

공원부지는 25만9천274㎡로 공룡생태관인 다이노파크(Dino park)를 지하1층 지상1층 연면적 6천752㎡규모로, 지하 1층 로비공간에는 다이노 카페, 다이노 샵, 또 전시홀은 지질시대별 특징 및 아시아 공룡 화석에 대한 설명과 보성에서 산출된 공룡 화석 실물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1층의 다이노빌리지는 ‘인간과 공룡이 함께 사는 마을’로 공룡을 의인화해 관광객이 알을 위탁·분양받아 보호하고 부화를 도우며 공룡의 어미에게 돌려주는 ‘일일 위탁모’체험 등 공룡생태와 당시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정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색다른 재미선사와 체험교육의 산실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보성지역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이곳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주요 관광지들만 들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관광활성화를 위해 홍보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은 보성군에서 민간위탁 운영기관을 공개 모집해 선정된 ㈜한국공룡월드가 운영하고 있다.

비봉공룡공원과 비봉마리나 인근에는 율포해변이 소재한 가운데 주변 식당에선 물회, 막회, 낚지 등의 먹거리도 풍성하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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