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해가 됐건만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발발 우려, 북한의 핵문제 등으로 경제가 자칫 더 나빠질까 걱정된다. 더구나 금리마저 바닥을 기고있어 목돈을 금융기관에 맡겨놓고 이자로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든지 적금이라도 들어서 목돈을 모아 보겠다고 하는 서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재테크에 먹구름이 끼고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으면 그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요령을 짚어보자.

우선 서민들의 고민, 목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 하자. 목돈 마련의 대표적인 상품인 적금 금리도 은행에 따라 1년제인 경우 연 4.8%에서 많아야 5.0%이고 3년제의 경우도 5.1%~5.4%일 뿐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상품을 잘 알아야 한다. 같은 금리라 하더라도 은행에 따라 또 상품에 따라 손에 쥐어지는 목돈이 달라지고 혜택도 달라진다. 목돈 마련에 가장 좋은 상품이었던 근로자 우대저축도 지난해말까지로 가입기간이 끝나서 이제는 더 이상 가입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기존에 근로자 우대저축을 가입해 놨다면 다른 생각할 필요도 없이 불입할 수 있는 금액의 최대액까지 분기당 150만원 범위 내에서는 불입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 텔레뱅킹을 이용해 일정 회차이상 불입하면 보너스 금리를 더 주는 은행이 대부분이므로 활용할 일이다.
근로자 우대저축도 가입해 놓지 않았다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활용할 일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 18세 이상인 개인으로서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이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최저 기간은 7년이지만 3년만 경과하면 약정금리를 지급 하므로 3년제 상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금리 또한 다른 적금에 비해 0.5~1.0% 이상 높
은 상품이며 무주택자이거나 85㎡ 이하 1주택 소유자로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는 매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고 소득공제를 받았을 경우 3년만에 해지하더라도 갑근세 과세율이 18% 이상인 사람은 300만원의 10%만 추징하므로 절세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어 그 어느 상품 보다도 유리하고 좋은 상품이다.
둘째로 세금우대를 활용해야한다. 금리가 같다면 동일한 이자에서 세금을 최대한 적게 낸다면 나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세금을 적게 낸 만큼 늘어나게 된다. 먼저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단위 농·수협을 활용해 농특세 2.5%만 공제하는 적금에 가입하라. 단 이때
는 우량한 곳을 골라야 하므로 자산건전성을 따져보고 가입기관을 선택 해야만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 비과세 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원금 2천만원까지는 세금을 전혀 공제하지 않으므로 부모님이 가입 대상자이면 부모님 명의 등을 활용하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 1인당 4천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한 세금우대저축을 활용하면 이자액의 10.5%만 세금으로 공제하므로 이자의 16.5%를 세금으로 공제하는 것 보다 유리하다.
그럼 목돈을 운용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소비자들은 돈을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넣어 놓고 이자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걱정이 많을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과 또 조금이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으므로 알아 보도록 하자.
이자를 받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각 은행권의 후순위채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미 여러 은행에서 지난해에 발행했었고 지금은 판매하는 곳이 없다. 하지만 기간이 5년 이상이다 보니 가끔 가입했던 사람들이 돈이 필요해서 은행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 달라고 내놓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경우는 각 은행의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서만 공지되므로 각 은행의 예금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물건이 나왔을 때 연락을 부탁해 놓으면 연결을 시켜준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에서 매월 혹은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 급하는 방식의 후순위채를 판매했으므로 이자로 생활 하는 고객들에게는 적합한 상품이다. 양도를 원하는 물량은 자주 나온다. 금리는 6.5%이상 7%까지로 다양하다.
이자로 생활하는 고객들이 아닌 경우에는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간접상품에의 가입을 권유하고 싶다. 간접상품에는 채권만 편입하는 상품과 주식을 편입하는 상품, 파생상품인 선물·옵션을 포함하는 상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채권만 편입하는 상품 보다는 기업어음이나 선물·옵션 등에도 투자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외환은행의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안정형)을 들 수 있는데 이 상품의 경우 원금은 보장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보다 1~2%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요즘의 시기에 유망한 상품이다. 또 자산의 일정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는데 외환은행의 네버세이신탁의 경우가 그렇다. 이 상품은 자산의 30%를 주식에 투자해 10%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전하게 수익을 올려주는 상품이다.
투자신탁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는 주식형 펀드와 주가지수펀드가 있는데 향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주가지수펀드에 가입하면 좋을 듯 싶다. 개별종목 투자에서와 같은 높은 수익은 올리지 못하더라도 개별종목에 투자해 손실의 위험을 무릅쓰기 보다는 주식시장 전체, 즉 주가지수의 상승에 따른 이익은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요즘 각 은행에서 다투어 판매하고 있는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주가지수가 일정수준 이상 오르면 높은 금리를 지급하므로 적극적으로 투자해 볼만 하다.
누가 얼마나 열심히 발품을 팔고 인터넷을 뒤지고 은행직원에게 전화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재테크 성공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지금부터라도 한번 저금리 시대의 멋진 재테크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도움말:김생수 외환은행 광주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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