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대창 등 다채 토핑 올려진 메뉴 다양
나주서 농사짓는 쌀 등 식재료 손님상 올려
친절함 무기로 노포 가게 못지 않는 맛 인정
 

진아구 나주혁신점은 코로나 시국을 맞아 매일같이 청소와 소독작업을 해 깔끔한 내부를 자랑한다.

나름 미식가로 통하는 주변인들에게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노포(老鋪)다.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라는 뜻의 이 단어가 어느 식당을 의미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맛집이라고 평가한다.

수십년의 시간동안 한자리에 머문 그 전통을 인정한다는 의미에서다.

노포라 불릴 정도의 역사와 전통은 살짝 부족하지만 맛과 정성에 있어서는 노포가게들 못지 않다고 자부하는 식당이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진아구 나주혁신점이 그 주인공. 프렌차이즈라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미각 고수들의 입속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오징어, 조개, 떡볶이 떡 등 각종 해산물과 토핑이 듬뿍 들어간 만선 해물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오징어 다리.
매콤한 양념에 쓱쓱 볶아낸 볶음밥.
숟가락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볶음밥.

◇골라먹는 재미

진아구 나주혁신점 내 대표 메뉴는 한우대창아구찜, 국민 순살 아구찜, 만선해물찜 등 3가지다. 여기에 통닭, 낙지, 통오징어 등 토핑은 선택사항이다. 이 메뉴들은 아귀살을 기본으로 매콤한 양념에 아삭한 식감을 더할 콩나물과 대파, 양파 등이 더해져 맛의 풍미를 한껏 느낄수 있다. 특히 통통한 아귀살과 함께 딸려들어온 미더덕을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절로 소주 잔으로 손이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성인 3~4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양이 많은 것은 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많은 서민들에겐 꽤나 매력적이다.

여기에 매콤한 양념장에 밥 두세공기 넣고 볶은 뒤 먹는 볶음밥은 그날의 피로를 한꺼번에 날리는 자양강장제다. 살짝 매울 경우엔 이곳에서만 특별히 남자에게 좋다는 야관문 우린 물 한 모금 마시면 금방 해소된다.

점심때 아구찜이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걱정하지 마라.

고추장 불고기 한상, 간장불고기 한상, 아구지리 및 매운탕 한상 등 점심특선 메뉴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가격도 1인당 7천500원에서 8천500원으로 저렴하다. 이밖에도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돈까스 등 사이드 메뉴의 선택 폭도 넓어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다.

진아구 나주혁신점 메뉴 1
진아구 나주혁신점 메뉴 2
진아구 나주혁신점 메뉴3

◇나주서 공수한 신선한 재료

아무리 맛이 좋아도 재료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을 수 있다. 프렌차이즈 특성상 기본적인 재료가 다 본사에서 내려오는 구조여서다.

하지만 진아구 나주혁신점은 다르다. 메인 재료인 아구를 제외한 나머지 식재료 대부분을 나주에서 직접 공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모든 음식에서 기본으로 사용되는 콩나물은 직접 나주에서 키운 것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배고픔을 채워줄 밥은 진아구 나주혁신점 김세희 대표 부모님이 농사지은 쌀로 짓는다.

전국적으로도 물좋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나주 땅에서 자란 쌀인 만큼 유독 밥이 찰지고 달짝지근하다. 매콤한 양념과 궁합이 잘 맞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체 진아구 나주혁신점 밑반찬

 

진아구 나주혁신점 밑반찬 무말랭이 무침.
진아구 나주혁신점 밑반찬인 콘옥수수.
진아구 나주혁신점 밑반찬인 멸치볶음

◇철저한 서비스 정신

김 대표의 평소 장사 철학은 친절이다. 언제나 처럼 고객들을 마주하면 웃음으로 반기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뱄다.

이러한 철학은 식당문을 여는 준비과정에서 부터 투영된다.

코로나 시국인 만큼 매일처럼 수저와 젓가락을 소독한다. 식당 곳곳에도 매시간 쓸고 닦는다. 음식 재료도 혹시나 상할 수 있는 만큼 온도 등을 고려해 절처하게 관리·보관한다.

음식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반찬만 보더라도 깍두기, 김, 멸치, 여기에 꽃게와 청량고추를 살짝 가미한 얼큰한 된장국까지 정갈하다.

특히 시원하고 칼칼한 된장국은 추운 겨울 얼어있던 속을 확 풀어준다. 된장국 한수저씩 훌쩍 거리다보면 금세 밥 한 공기가 사라지는 마법이 눈앞에 펼쳐진다.

김세희 진아구 나주혁신점 대표는 “프렌차이즈 가게지만 부모님이 직접 농사짓는 쌀과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만큼 책임감과 소신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맛있는 음식드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게 문을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절로 힘이 난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가게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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