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도 두배·배당도 두배·소통도 두배”
조합원 권익신장 최우선·지역민과 상생
서민 눈높이 맞는 맞춤형 지역금융서비스
주변 500세대 아파트 대출금 저리 마케팅
‘장기간 길게’ 대출 약정 고객들 사로잡아

 

제14대 화순신용협동조합 박홍래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경영으로 수익도 두배·배당도 두배·소통도 두배·섬김도 두배로 이끌겠다”며 “가족 같은 조직 분위기 조성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경영으로 수익도 두배·배당도 두배·소통도 두배·섬김도 두배로 이끌겠다”

34년 간 지역금융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제14대 화순신용협동조합 박홍래(59)이사장. 박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화순신협 42차 정기총회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이사장에 올랐다.

젊은시절 열정을 다해 시간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어 지역금융인들 선망의 대상인 이사장 자리까지 꿰찮 것이다. 박 이사장은 수십여년 간 금융위기 등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조직원들 간 서로 격려하고 힘을 합쳐 화순신협을 굳건히 지켜나갔다.

하지만, 여러 경제 여건상 동료 선후배들을 부득이 떠나보내고 박 이사장 홀로 남아 지역금융의 최고자리까지 올라서게 됐다. 남다른 감회도 그리고 여러 추억들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게 박 이사장의 당선 소감이다. 박 이사장은 그간 지역금융인으로 바삐 움직였다면 이젠, 경영주로서 또 다른 인생 2막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박 이사장의 인생 2막의 청사진은 무엇인지 글로 담았다.
 

제14대 화순신용협동조합 박홍래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경영으로 수익도 두배·배당도 두배·소통도 두배·섬김도 두배로 이끌겠다”며 “가족 같은 조직 분위기 조성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 최말단부터 최고경영주까지

박 이사장과 화순신협의 인연은 지난 1987년 8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이사장은 형님 지인이 화순신협 계장 근무시절 한 여직원이 개인사정으로 퇴직해 업무 빈 공백을 메우려고 들어간 곳이 바로 화순신협이다.

박 이사장은 당시, 대학생 신분이고 특별히 은행이나 금융권 일엔 관심이 없었다. 경영학을 전공해 사업 하거나 아니면 도로공사 등에 취업을 꿈꿨다. 묘하게 박 이사장의 인연은 금융인으로 풀렸다. 결과적으로, 형님 친구분이 여름방학 기간 일손이 부족해 신협에 나와 도와 달라는 것이 현재 이 사장 자리까지 우뚝 서게 된 계기다.

그가 화순신협에 첫 출근 후 맡은 업무는 ‘수금’이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동 수단으로 삼아 화순 전 지역을 돌며 예·적금 및 이자수익을 거둬 드리는 일이다. 하루 평균 150~200곳의 상점과 개인주택·재래시장·탄광 등을 돌며 지역 소자본금융기관의 기본적 수익활동을 최일선서 도 맡아 했다. 사회 초년생이던 박 이사장은 돈이 돌고 몰리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예·적금 영업 활동을 적극 펼쳤다.

특히, 그 시절 매월 25일은 화순지역 광업소가 봉급날이기 때문에 가장 바쁜 날이다. 박 이사장이 가장 흐뭇한 날이기도 하다. 모든 금융인들이 공감하듯 예·적금을 많이 끌어 모아야 금융권 수익이 좋아지고, 내부조직서 능력을 인정 받게 된다.

박 이사장은 형님과 누님들 사이에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평소 거침없고 적극적인 성품이다. 금융영업에선 최적화된 성격이다. 한 평생 화순서 살면서 지역사회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어딜가든 형님·동생·아우로 통해, 박 이사장 영업능력은 초년병시절부터 돋보였다는 평가다.

박 이사장은 “30여년 신협 생활을 하면서 가장 열심히 뛰고 기억에 남은 시절은 입사 초창기다”며 “수금이 첫 업무라는 부담감이 컸고, 힘들었지만 현재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은 그때 ‘그 열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최고’ 예금금리 ‘최저’ 대출금리

지역신협은 서민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업이다.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금융업무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게 평소 박 이사장의 철학이며 지론이다. 화순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면서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급전이나 목돈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신협은 큰 힘이 된다. 따라서 많은 지역민들이 신협을 찾고, 이용한 만큼 이에 대한 금융서비스도 다채롭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대출금리가 있다. 화순신협은 우량 고객일 경우, 대출금리를 시중은행에 비해 낮추는 등 서민들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지역금융서비스를 시행·계획하고 있다. 기본 모토는 “주는 이자는 높게, 받는 이자는 낮게”라는 신념을 지키며 지역민과 상생한다는 각오다.

최근 화순지역에 아파트 건설공사 붐이 불어 지역금융권도 대목을 맞고 있다. 박 이사장은 주변에 건립될 약 500세대의 아파트 대출금을 공격적인 저리 마케팅으로 지역고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협 입장에선 큰 수익과 거리가 있지만 장기간 길게 대출금을 약정한 고객들을 한사람 한사람 늘리면서 신협가족들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당장, 많은 수익은 못내더라도 탄탄한 금융구조 밑바탕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공동대출을 활성화하고, 여신사업도 확대해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박 이사장은 무엇보다 신협 조직원들의 사기를 강조한다.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성과급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능력있는 구성원을 적극 밀어 줄 방침이다. 각종 금융업무에 두각을 나타내는 조직원은 성과급을 100% 이상 지급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육아활동 등 생활복지증진도 관련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화순신협 사옥 전경.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화순성당 모태로 만들어진 화순신협

박 이사장이 청춘을 다 바친 화순신협은 화순성당을 모태로 지난 1980년 자산 5천만원으로 창립됐다. 영세 조합이었던 화순신협은 1996년 화순읍 광덕택지지구에 동부지소를 설립하고, 같은 해 지하 1층·지상 5층 사옥으로 세워졌다.

이후 지역조합을 거쳐 1997년 IMF등 어려운 금융환경에도 지난해 자산 1천400여억을 기록했다. 자본 60억원·당기순이익 2억여원을 달성했으며 출자배당 및 신용회계 이용고배당 포함, 2.5% 배당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수수료수익만 2억 2천500만원·영업 외 수익 8천700만원·기타영업수익 400만원·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2억 1천200만원·이자수익 29억 7천만원 등 35억원 수익을 거둬 들였다.

이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로 13억 4천만원·이자비용 16억 7천600만원·영업외비용 600만원·수수료비용 6천600만원·대출금대손상각비 및 기타영업비용 2억 9천600만원·법인세로 1천100만원 지출했다. 전기 이월 미처분 이익잉여금과 당기순이익을 합한 처분 전 이익잉여금은 1억 7천949만원이며 이중 1천794만원을 법정 적립하고, 조합원들에게 배당금 7천803만원·신용회계이용고배당금 2천150만원을 배당했다.

지난해말 기준 화순신협 자산은 1천309억원이며 이중 출자금 43억원·이익잉여금 17억원·예수부채 1천176억원·차입부채 57억원·기타부채 16억원이다.

올해 화순신협의 당기순이익 목표액은 전년대비 6천600여만원이 늘어난 1억 6천900만원이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임기 4년 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건전경영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역민과 화합하는 화순신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족 같은 조직 분위기 조성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서부취재본부/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제14대 화순신용협동조합 박홍래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경영으로 수익도 두배·배당도 두배·소통도 두배·섬김도 두배로 이끌겠다”며 “가족 같은 조직 분위기 조성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제14대 화순신용협동조합 박홍래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경영으로 수익도 두배·배당도 두배·소통도 두배·섬김도 두배로 이끌겠다”며 “가족 같은 조직 분위기 조성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박홍래 이사장
박홍래 이사장이 김치담그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모습.
박홍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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