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신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시작은 지금부터다. 후보는 공약으로 승부하지만 대통령은 실천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대선 기간 중 약속한 일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을 돌리려고 광주·전남에 끊임없이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그러면서 광주 공약으로 ‘자유·민주·인권의 수도’를 표방하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광주∼영암 초(超) 고속도로와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 도심 광주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추진,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복합쇼핑몰 유치 등 7대 공약을 내세웠다.

전남에는 ‘대한민국 신성장의 중심, 미래 선도산업으로 도약’을 약속하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고흥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 고속철도·고속도로 광역교통망 확충, 광양항의 글로벌 스마트 항만 전환, 무안 국제공항을 4대 관문 공항으로 육성, 첨단 의료 복합단지·푸드 바이오밸리 조성, 서남해안 해양생태 관광·휴양 벨트 구축, 영·호남 동서내륙 광역 관광벨트 조성 등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을 추진하기에는 임기 5년은 매우 짧은 시간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만간 구성될 인수위원회는 한 치 촌음을 아껴가며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계획을 주도 면밀하게 수립해야 한다. 윤 당선인의 약속이 ‘검토’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공약 이행 의지에 정권의 승패가 달려 있음을 명심해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 아울러 윤 당선인의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례적으로 신안을 찾아 밝힌 흑산공항 건설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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