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단, ‘룡강기나리’

뮤직비디오 ‘룡강기나리’ 스틸컷

전남도립국악단은 5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삐딱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국악 뮤직비디오 ‘룡강기나리’를 공개한다.

‘이희문과 씽씽밴드’ 멤버이자 국악 작곡가 이태원이 쓴 ‘룡강기나리’는 평안남도 용강(룡강) 지방을 중심으로 전해져 온 서도민요(평안도와 황해도 민요)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회화에서의 점묘법(선 대신 점으로 표현하는 화법)과 같이 음악적 색채를 여러 겹 덧입힌 듯한 입체적인 구성과 다이내믹하고 기발한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곡의 반복적 패턴과 윤곽을 헤아리기 위해 연주자들은 1년 여간 담금질을 했다는 후문이다.

뮤직비디오 ‘룡강기나리’ 스틸컷

이에 이번 뮤직비디오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등 악기 본연의 사운드와 색채를 미시적 미장센으로 접근해 소리의 시각화를 꾀했다. 여기에 김희영 단원의 매력적인 민요 보컬이 더해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온린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본디 음악이 단순한데 쉽지 않고, 쿨(cool)내 나도록 툭툭 쓰여진 곡인지라 이를 연주로 매듭을 짓기까지 꽤나 애를 쓴 작품”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작업들이 단원 간의 예술적 교집합을 두터워지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국악단은 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토요 상설공연을 ‘토요 가무악희-그린 국악’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으로 재 단장해 오는 21일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