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아르바이트 유혹에 빠져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20대가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돈을 총책에 건넨 혐의(사기)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 간 광주 서·남구, 전남·북 지역을 돌며 전화 금융 사기에 속은 피해자 6명으로부터 총 7천300만원을 건네받아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금리가 낮은 대출 상품으로 바꿔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들을 만나, 금융기관 직원인 것처럼 행세해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경찰조사에서 ‘고액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심부름을 했을 뿐이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수금 실적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여죄를 파악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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