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공연 ‘달을 묻을래’
21·22일 ACC 어린이극장서 선봬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 공연 일부

인도의 화장실 부족 문제를 소재로 스스로 지켜야 하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어린이 공연이 ACC 무대에 오른다.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오는 21과 22일 ACC 어린이극장에서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를 선보인다.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는 캐나다 동화 ‘달을 묻다(원작 앙드레 풀랭)’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네 명의 이야기꾼과 세 명의 악사가 출연, 인도의 전통춤과 음악을 활용해 어린이 관객을 인도문화 속으로 초대한다.

동화 원작은 화장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 여성들을 조명해 사회문제 중 하나인 ‘인권’을 조명했다.

반면 이번 공연은 침묵을 강요하는 인도 사회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을 발언하며 만들어내는 주인공 ‘라티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 공연 일부

작품의 줄거리는 마을에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 하루 종일 참다가 어두워지면 들판에 나가 생리현상을 해소하는 인도 여성들을 그린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어둠을 해치고 들판으로 나가는 인도 여성들, 밤 하늘엔 밝은 달만 떠 세상을 환히 비추고 있다. 이에 주인공 라티카는 세상을 환히 비추고 있는 ‘달’을 땅에 묻고 싶어 하고, 한편으로는 마을 여성들이 어둠 속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않도록 ‘화장실’을 만들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처럼 작품은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 ‘라티카’를 통해 어린이 관객에서 행복을 지킬 권리를 이야기 한다.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는 ACC와 창극극단 ‘이야기양동이’가 제작했다. 박지선 작가와 천정명 연출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네 명의 배우가 일인 다역을 맡아 이야기의 흥미를 높이고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또한 인도 전통춤을 전수한 스와라 인디아-한국인도문화교류센터 변영미 대표와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작품에 인도의 색채를 입혔다.

이와함께 ACC는 인권을 주제로 한 작품인 만큼 권장 연령의 행동 발달 특성을 고려해 언어와 형식 등 모든 장면을 세심하게 연출했다. 앞선 시범공연을 통해 수렴한 초등학교 교사들의 평가를 이번 공연에 반영하기도 했다.

한편, 어린이·청소년 연극 ‘달을 묻을래’에 대한 예약 및 자세한 안내는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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