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과 꿈을 가진 리더가 성공할 수 있다”
‘도전과 성취 그리고 열정’ 주제
리더, 갖춰야 할 4가지 자세 강조

서거원 한국생활체육양궁연맹 수석 부회장

남도일보 제8기 K포럼 여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서거원 한국생활체육양궁연맹 수석 부회장은 “뜨거운 열정과 꿈을 가진 리더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고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도전과 성취 그리고 열정(위기 속에 희망이 있다)’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40여 년 동안 양궁의 경험을 소개하며 치열한 경쟁 현장에서의 승부 전략 등 리더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들려줬다.

서 수석 부회장은 양궁 불모지에서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을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지독하다’는 말도 반갑다고 말하는 ‘따뜻한 독종’으로 불리고 있다.

서 수석 부회장은 1986년 양궁 국가대표 코치를 시작으로 1988 서울 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2005년에는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총감독으로 한국 양궁을 세계 1위로 이끌었다.

서 부회장은 “한국 여자 양궁은 처음 출전했던 1984년 LA 올림픽에서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지난 24년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석권했다”며 “남자 양궁도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이 1위인 것 중에서도 양궁은 최고로 꼽히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 양궁을 견제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출전자 수를 규제하고, 지속해서 우리 양궁의 독주를 막기 위한 편법이 있었다. 또 최고의 활을 국내에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 양궁팀이 계속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내부의 무한 경쟁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선진국이 장악하고 있던 양궁계에 뛰어들어 열정을 쏟아 연습하고 한국산 활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인기, 약체로 꼽히던 한국 양궁이 25년간 세계 1등을 차지하기까지는 다이빙, 번지점프, HID 등 끊임없이 훈련 방법의 변화가 있었다. 로빈 후드의 후예인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까지 한국 양궁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고 훈련 방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며 “이처럼 한국 양궁만의 강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 성공하는 과정과도 일맥상통한다”라고 덧붙였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8기 K포럼 6번째 강좌가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서거원 한국생활체육양궁연맹 수석 부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서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4가지 조건에 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10년 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며 “조직의 지도자가 된다고 생각하면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갖고, 10년 뒤 나의 모습을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 하나가 10만 명, 2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서 ‘창의력’은 조직을 이끄는 비결”이라며 “‘글로벌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로서, 영어는 기본이고 제2,3외국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직의 신뢰는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대한민국 양국은 무명이든 스타든 똑같은 조건에서 경합을 벌여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며 “매번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지도자와 선수 간 신뢰가 쌓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조직 생활에서도 도덕성, 신뢰, 성실성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부회장은 “뜨거운 열정 없이는 비전과 꿈, 아무것도 도달하지 못한다”며 “적당히 안주하려는 매너리즘을 타파하고 도전에 지쳐 실패하는 조직원이 없도록 리더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원우들이 서거원 한국생활체육양궁연맹 수석 부회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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