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전당 설치된 우고 론디노네 작품 ‘핫플’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작품 해설 곁들인 산책투어도 운영 중

방탄소년단 RM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장을 게재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우고 론디노네 작품이 설치된 미국 네바다 사막 ‘세븐 매직 마운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RM의 모습이 담겨있다. /방탄소년단 RM 인스타그램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화제다. 평소 예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RM은 형형색색의 거대한 돌 조각을 배경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에 아미팬들 사이에선 사진의 배경이 된 돌 조각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세계 현대미술 작가 중 한명인 우고 론디노네 작품이 설치된 미국 네바다 사막 ‘세븐 매직 마운틴’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처럼 인증샷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몰고 온 방탄소년단 RM을 사로잡은 우고 론디노네의 거석 조형물을 빛고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따르면 복합전시관 광장(장동회전교차로 방향)에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산(ACC Magic Mountain)’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17년 설치된 것으로, 우고 론디노네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영구 설치 작품이다.

방탄소년단 RM을 사로잡은 세계 현대미술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도 설치돼 있다. 사진은 복합전시관 광장에 자리한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산’.

우고 론디노네는 화순과 고창의 유네스코 등재 자산인 고인돌 무덥과 광주 무등산 주상절이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에는 아시아의 주술적 개념과 동양의 정서를 담았다. 성인의 키를 훌쩍 넘는 형광색의 거대한 돌덩이 모양 작품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시간의 순환적 흐름과 아름다운 내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담고 미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공공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백승우 작가 ‘세븐데이즈(Sevendays)’, 왕두의 ‘승리(Victory)’, 마탈리 크라셋 ‘리플렉시티(Reflexcity)’, 이불 ‘무제(Untitled)’등 유명 작품들이 ACC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이에 ACC는 시민이 ACC의 공간과 조경, 공공미술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초록초록 ACC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는 해설사와 함께 ACC 산책길에서 만나는 전당의 다양한 수목과 주요 공공미술 작품에 얽힌 쉽고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초가을 산책투어’가 예고돼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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