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미술관, 이기월 화백 작품 45점 선배
반 평생 쉼없는 열정·예술혼 ‘nostalgia’
삶의 과정에서 얻은 영감 과장없이 담아내

이기월 作 ‘쌍계사 일우’

팔순을 훌쩍 넘긴 원로 화백의 노련한 예술작품은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자연으로부터 전해지는 감흥과 그리움, 추억, 고향의 향수 등을 불러일으키며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남포미술관은 월보 이기월 화백의 기증 작품전 ‘향수 nostalgia’이 바로 그것.

오는 7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기월 화백의 기증 작품 24점과 남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0점 등 총 34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앞서 이기월 화백은 남포미술관 개관 당시 수작 14점, 2019년에 7점을 기증한 바 있으며, 이번 기증 작품까지 총 45점을 남포미술관에 기증했다.

이기월 作 ‘수련’

자연 풍광을 소재로 한 인상주의 구상회화가 주류를 이루는 이기월 화백의 작품은 삶의 과정에서 얻은 영감을 과장 없는 간결함과 순수함으로 진중하고 차분하게 화폭에 담아낸다.

반 평생 넘게 쉼없는 열정으로 예술혼을 붙태우며 묵묵히 그림 작업에 천착해 온 이기월 화백은 지역 서양화단의 원로작가로 꼽힌다.

남도의 풍요로운 예술적 토양 위에 생성된 예술혼을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과 자기 성찰을 통해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기월 作 ‘불심’

이번 전시에선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 등을 진솔하게 담아낸 ‘불갑사’, ‘쌍계사 일우, ‘불심’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 화백의 작품은 우리들 마음 속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소재로 노장의 삶 속에 녹아든 원숙미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준다.

곽형수 남포미술관 관장은 “이번 기증전시가 예술작품의 가치 나눔을 통해 국민문화 향수에 이바지하는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기 바란다”며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조건 없이 기증해주신 이기월 화백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작가의 기증 의도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성장 발전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월 화백은 광주시 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운영위원, 전라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5회의 개인전과 광주비엔날레 특별초대전, KBS 선정 60인 특별 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기월 화백의 작품은 전남도청, 전남도립미술관, 전남교육청, 금호문화회관, 광주 일고, 남포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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