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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언제 가입해야 유리한가
  • 우성진 기자 usc@kjtimes.co.kr
  • 승인 200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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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정년퇴직한 P모 교수는 최근 저금리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년퇴직할 때만 하더라도 금리가 연 10%를 넘어섰기 때문에 퇴직금 2억여원과 그동안 저축해 두었던 2억원이면 예금을 통한 이자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따라 그는 당시 퇴직금을 연금으로 찾지 않고 일시불로 받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P교수는 이자생활자로서 안타까울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 결국 그는 고민 끝에 어떻게 하면 이자소득을 통해 생활할수 있을지 해법을 찾기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요즘 은행권 금리는 평균적으로 연4.5~5.0% 수준으로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억원에 월 35만원 정도밖에 안되는 이자만이 나올 정도로 이자로 생활하는 정년퇴직자들에게는 살인적인 저금리 상황이다.
정부와 금융 일각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 ‘아니다, 올리면 안된다’ 등 시각에 따라 입장차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대이라크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고유가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과 일본 등의 디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자금운용자체에 의문이 갈 정도로 헷갈리는게 사실이다.
그럼 P교수는 어떻게 자금을 운용해야 할 것인가. P교수 뜻대로 수익증권이나 펀드로 운용을 한다면 어느 시점에, 어떤 성격의 펀드에 운용해야 유리할까.
우선 수익증권의 성격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증권에는 우선 추가불입과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와 추가불입과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로 나눌 수 있다. 또 운용 대상에 따라 주식형 수익증권과 채
권형 수익증권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주식의 편입 비율에 따라
안정형과 안정성장형,성장형 펀드로 나눌 수도 있다.
세금우대 여부에 따라 비과세펀드와 세금우대, 일반형 펀드로 구분도 가능하다. 또한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도 있다.
다음으로 언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먼저 채권형 펀드의 경우 국채나 공채, 회사채 등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채권시가 평가제가 적용되고 있는 요즘 가장 중요한 것은 편입시점의 채권 가격이다.
채권가격이 높은 시점에 펀드가 설정되면 시중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는 한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시장 이자율이 내리게 된다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게 돼 이익을 보게 되지만 시장 이자율이 상승하게 되면 채권가격의 하락분이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을 상쇄하게 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나타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국내의 통화가 많이 풀려있고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한 시기에는 향후 상대적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많으므로 채권형 수익증권의 가입시기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볼수 있다.
반대로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정책 당국자들이 금리 하락압력을 받는 시점에 채권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면 금리의 하락에 의한 채권가격 상승으로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
그럼 주식이 편입돼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은 어떨까.
많은 투신운용사들이 주식이 활황일 때 많은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들을 쏟아낸다. 또한 자금 운용자들은 주식활황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 펀드에 가장 많이 가입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어느 수익증권이 수익률을 100% 올렸네’ 또는 ‘150% 올렸네’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같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들은 대개의 경우 주가가 오르기전 낮은 지수대에서 설정되었던 펀드들이 대부분이며 펀드의 규모 또한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가가 낮을 때에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주가가 한창 올라가면 그때서야 관심을 가진다. 때문에 희망과 꿈에 부풀어 가입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가의 정점기에 가입을 해 낮은 수익률을 내거나 아니면 원금손실의 아픔을 당하기
도 한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주식에 직접 투자할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고객들이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높은 수익을 희망하며 가입하는 것이다.
이때의 가입 시기는 주식의 활황이 한창 정점일 때는 가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방
송이고 신문이고 온통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들만 쏟아내고 너도나도 주식을
하지 않으면 뭔가 손해를 볼 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시기, 이때에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가입하지 말기를 바란다. 오히려 모두가 주식에 희망을 버리고 깡통소리가 나오는 시기 객장에 한숨소리가 가득할 때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때에도 가급적이면 인덱스 펀드형 상품에 가입하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특정 몇 개의 종목이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인덱스는 어느정도는 다들 예측할 수 있으므로 인덱스 펀드형의 상품에 가입한다면 리스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교수와 같이 은퇴뒤 금융소득으로 생활하는 이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비중은 전체 금융자산의 20% 이내로 하고 채권형수익증권에 30% 정도, 나머지는 확정금리 상품으로 운용을 하는게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수 있는 길이다.
끝으로 요즘은 과연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좋을까.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와 맞물린 경제의 저성장, 세계경기의 침체 등 온갖 악재들로
가득차 있어 주가가 오르지를 못하고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에 비교적 ‘잘나가던’ 국내 경기도 가계대출의 억제 정책과 부딪히면서 성장을 멈췄고 미국과 일본은 도대체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럴때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600을 지지선으로 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을 발전적으로 보는 경향은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에 몰리는 열기를 보면 알수 있다. 무려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려 들었으며 요즘은 국민연금이나 국민은행에서도 주식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자신의 모든 금융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30% 정도의 금융자산을 인덱스 펀드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 운용해 보자. 물론 여기에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정보를 모아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항상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생활화해 시세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외환은행 광주지점 PB팀장 김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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