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강신중 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안보에 걸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로 전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앞으로 20년 후에는 인간지능과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학, 기술사학의 개념 중에 과학 기술의 항구한 가속적 발전으로 인해 인류 역사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변곡점을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하는데, 우리 인간의 삶이 인공지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잘 만드는 사람이 미래를 선도하고 지배하게 될 것이다.

대전환기의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혁명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산업을 디지털 지능화하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과학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미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할 수 있는 창업자 육성에도, 그리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도 새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코딩교육을 강화하여 컴퓨터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길이 시작되어야 한다. 교육의 핵심이 코딩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교육을 강화하는 일이다. 컴퓨터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1세기 거대한 부를 축적한 창업가들 역시 모두 정보기술 분야에서 출현하였다. 혁신적인 테크놀로지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메타버스·블록체인·코인 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먼저 포착한다. 정보기술 교육은 미래 산업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컴퓨터 사고력 교육이 필요한데, 이는 언어교육처럼 정보기술 언어를 배운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교육에 이르기까지 의무적으로 컴퓨터와 코딩을 가르친다. 영국에서는 초·중·고 과정에서 374시간을, 미국에서는 주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410시간을 투입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초·중학교에서 51시간을, 고교에서는 그나마 자율적으로 정보기술 과목을 선택하도록 한다. 빈약한 정보기술 교육을 드러내는 지표들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로봇, 바이오 신기술, 자율주행 운송 수단과 드론, 빅데이터 분석 등이 보편화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언어·수리·과학 등 기초학업 능력은 물론 정보기술(IT), 컴퓨터와 코딩, 경제인지 능력을 높여야 된다.

현재 우리 앞에 펼쳐진 대변혁은 모두 기술로 대응이 가능한 일들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인구 절벽 현상, 4차 산업혁명은 기술 인력확보와 함께 바이오의료, 기후변화에 관련된 신산업 개척이 동반된다면 GDP 증가와 더불어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20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분기점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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