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독립운동정신 계승·사회통합에 앞장
애니매이션 영상·만화책 사재 출연 제작·배포
통일교육 중요성 지역사회 단단히 다졌다는 평가
독립운동정신 고취·사회활동가로 남다른 행보
23년간 장애어린이들 보살피며 ‘소명의식’ 형성
“사회통합·남북통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할 생각”

 

김선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광주광역시동구협의회장은 통일과 남북문제 공감대 확산과 독립운동정신 계승, 사회통합을 앞장서 활동하며 통일교육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단단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선주(6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광주광역시동구협의회장은 통일과 남북문제 공감대 확산과 독립운동정신 계승, 사회통합을 앞장서왔다. 특히 국가 미래 자산인 미래세대에서 통일 의식과 통일에 대한 신념,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평화통일 애니매이션’과 ‘통일역사 만화책’, ‘동화로 읽어주는 통일이야기 영상’을 제작해 광주지역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배포해 주목받고 있다. 통일교육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단단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세대 통일의식 고양

이 가운데 통일역사 만화책은 전국 최초로 추진해 민주평통의 다양한 사업 중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유명 만화가, 광주광역시교육청, 민주평통광주 동구협의회자문위원회들과 뜻을 같이한 만화책은 어린 리더들에게 통일 역사와 남북한 전쟁 등을 알기 쉽게 구성해 통일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해 제작이 마무리된 만화책은 현재 광주지역 초등학교 155곳에 30부씩 배포중에 있다.

나아가 김 회장은 이 만화책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했다. 좀 더 유익하고 짧은 시간에 통일에 대한 관심과 동기를 유발해 학생들이 분단의 아픔을 간접 체험하면서 통일의식과 통일에 대한 신념, 의지를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7분 39초 분량의 이 영상은 ‘천이와 담이의 통일 바로 알기’ 제목으로 유튜브에 탑재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만화책과 애니매이션 영상 제작은 김 회장 출연비를 토대로 동구청 지원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이끌 어린 세대의 통일 의식 함양을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만화책과 애니매이션을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 학생들이 좀 더 재미있고, 편안하고, 쉽게 만화와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통일의 의미와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마음에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회장이 자비를 들여 제작해 배포한 ‘천이와 담이의 통일 바로알기’ 유튜브 동영상.

◇사회운동도 남다른 관심

그는 대학시절부터 남북문제와 통일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다. 국민대학교 법정대학 재학중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한 것도 그 이유다. 당시 남북문제와 통일 운동, 나아가 일제 강압기 독립운동 분야까지 공부를 하면서 통일 분야 활동가로서 기반을 닦는다.

먼저 독립운동정신 고취 활동을 시작으로 통일운동에 뛰어든다. 2007년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사)인간의 대지를 창립한 것. 인간의 대지는 독립운동 정신과 남북통일 의지 확산을 취지로 태동했다. 김 회장은 창립당시부터 현재까지 임원(이사)을 맡아 중국 흑룡강성 항일투쟁유적기념비 제작·설치와 북한의료구호물자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했다.

이같은 다양한 통일운동, 독립정신고취운동은 평소 사회통합에 헌신해온 실생활에 바탕을 둔다. 그는 현재 사회복지법인 무지개특수어린이집 이사장으로 재임중이다. 광주 1호 특수어린이집인 무지개어린이집은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투자 등 운영에서 모범을 보이며 학부모들로부터 ‘아이를 가장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 장애어린이와 23년간 생활

김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23년째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사재를 털어 교사와 학습환경을 ‘최고’ 를 지향한다. 무엇보다 시설보완과 확충, 첨단 교육 기자재 및 프로그램 도입운영에서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장애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공부하는 환경이 구축돼야 사회통합이 되고, 나아가 통일운동과 독립운동 정신 함양의 토대가 된다고 사실상 저의 모든 것을 투자해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사회가 장애 유무와 재산 과다에 관계없이 누구나 똑같이 교육받고, 생활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사회통합은 물론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통합 행보는 해외까지 이어졌다. 2년전 에디오피아 중소도시인 소도에 학교가 없어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초중고학교 건립비 전액을 지원했다. 에티오피아가 6·25전쟁 당시 6천여명을 파병해 630여명이 전사하거나 다친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으로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의무로 여겼다.

김선주 민주평통 광주동구협의회장이 건립비를 지원해 에디오피아 소도에 설립된 김민정초중고등학교 수업 모습.

◇에디오피아 학교 건립 지원

그가 3년전부터 광주광역시동구협의회장으로 활동하는 것도 평소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민주평통은 통일정책을 발굴하고 대통령에 건의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이다. 동구협의회장은 광주 동구를 대표하며 지역사회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이를 광주회의 및 전국회의에 전달해 국민적 총화를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김 회장은 이같은 민주평통 취지를 바탕으로 동구회장 재임 중 평화통일 애니매이션과 통일역사 만화책 제작 배포를 비롯 릴레이 통일아카데미 운영, 통일시대 시민교실(평화공감 카페토크) 운영, 청소년 통일체험 현장 학습장 개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가족 인생 샷 제작, 고등학생 통일골든벨 참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통일의식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 민족은 하나다’는 대의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두 동강난 나라를 언제까지 물려줘서는 안된다”면서 “오랜기간 장애아이들을 돌보면서 체화된 소명의식으로 평화통일과 사회통합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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