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 동부 센트레빌, ‘인싸’ 아파트 등극
송용수, 광주시 환경생태국장 직대 영전
곽현미·김순옥·김종호 3급 승진자 배출
김이강, 청장 당선·김광진 부시장 최근 이사
“동네 민원 걱정 없겠네”…지역사회 ‘화제’

 

광주 고위 공직자들이 이웃 사촌으로 함께 거주하며 지역사회 화제가 되고 있는 광주 풍암동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 전경.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 지역에서 3급 이상 고위 공직자만 7명을 배출한 관운 명가(名家)가 있어 지역사회에서 화제다.

1일 광주지역 정·관가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풍암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가 시 공직자들 사이 ‘인싸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해당 아파트에서 시 3급 이상 공직자와 부단체장, 구청장이 줄줄이 배출되면서다.

최근에는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송용수 물순환정책과장이 민선8기 첫 광주시 인사에서 승진, 기후환경국장 직무대리로 영전하면서 경사를 맞았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아파트 거주민인 김이강 서구청장이 치열했던 민주당 경선과 본선을 거쳐 서구의 수장 자리를 꿰찼다.

광주시 최연소 부시장인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도 지난 달 이 곳으로 이사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광주시 고위 간부들도 해당 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3급 승진의 영광을 누렸다.

김순옥 시 여성가족국장과 김종호 시 도시공간국장은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3급으로 승진했고 곽현미 서구 부구청장은 지난 2019년 8월 부이사관을 달았다.

특히 김이강 서구청장과 이달부터 호흡을 맞추는 곽현미 서구 부구청장, 취임 초기 부구청장으로 함께 일한 김순옥 여성가족국장이 나란히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점에서 서구 공직자들 사이에서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를 넘어 전남 고위 공직자도 이 곳에 살고 있다. 최근 전남 광양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주순선 전 전남도청 전략산업국장 역시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한 지붕 일곱 가족이 고위 공직자로 근무 중인 만큼 관가에서는 ‘아파트 민원은 걱정 없겠다’는 말이 나온다.

반면, 이 아파트에 살다가 이사 간 광주시 한 서기관은 아직까지 3급 승진 소식을 알리지 못하자 ‘관운’빨을 받지 못한 채 자리를 옮긴 탓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에 3급 부이사관 승진, 구청장 당선 등 경사가 이어지면서 ‘승진을 하려면 이 곳으로 이사가라’는 농담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이 곳 주민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구청장, 부시장, 시청 국장을 만날 수 있으니 최고 인맥의 ‘이웃사촌’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1월 지어졌으며 총 8동 804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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