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서울 콘서트
임영웅 서울 콘서트

"오늘은 전국투어 마지막 날인데요. 화사하게 꽃이 피는 계절 봄에 이 콘서트가 시작했는데, 벌써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에 선전한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몇일간 내린 집중호우에 한여름 폭염 열기가 여전했던 이번 광복절 연휴, 임영웅은 자신의 가수 여정에서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웠다.

첫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콘서트 마지막날이다.

임영웅은 지난 5월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콘서트 장을 누비며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열린 서울 공연은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전석 매진으로 입성했다는 의미를 지녔다.

이날 공연장은 임영웅을 상징하는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영웅시대'(임영웅 팬)로 가득 찼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웅'을 기다렸다.

국내뿐 아니라 호주, 일본, 독일,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고 티켓을 구하는 데 성공한 팬들이 집결했다.

임영웅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보금자리'를 시작으로 '사랑해요 그대를'·'사랑역' 같은 1집 수록곡을 비롯해 '바램' 같은 '미스터트롯' 경연곡을 들려줬다.

임영웅은 "저도 평생 기억에 남을 콘서트를 위해 오늘 이 한 몸을 불살라보도록 하겠다"며 "최근 엄청난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본 분이 있을 텐데, 어려움 겪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영웅시대' 분들의 따뜻한 박수로 (공연을) 시작해보려 한다"며 "복구를 위해 힘써 주시는 우리 사회의 많은 히어로들이 있다.

그 히어로분들께도 위로와 박수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임영웅은 3시간에 육박하는 공연 시간을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꽉 채웠다.

그의 말대로 한때 '포천의 아들'로 불리던 서른한 살 청년은 '전국의 아들'을 넘어 '대한민국의 히어로'로 우뚝 섰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음원 차트 줄 세우기, 트로트 곡으로 십수 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100만장(한터차트 기준) 돌파….

가수 임영웅이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우승 이래 불과 2년 만에 쌓은 '금자탑'은 대충 추려도 이 정도다. 방송가와 광고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점은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