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북한 직업총동맹의 축구경기가 12일 오후 4시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개막했다.<관련기사 A2면>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조선중앙TV로 중계된 개막식에서는 ‘우리의 소원’ 노래에 맞춰 푸른색 한반도 모양에 축구공이 새겨진 대회기가 게양됐으며 염순길 직총위원장과 이갑용 민주노총위원장이 각각 개막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 염 위원장이 개막사에서 이번 대회가 제10차 범민족대회와 통일대축전과 때를 같이해 열리는만큼 민족대단결의 시범이자 통일로 나아가는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남측 이 위원장이 통일의 사절단인 민주노총 대표단은 노동자축구대회로 통일의 장애물을 걷어낼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앞장서 자주, 평화,통일로 나가 기필코 통일을 안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막사에 이어 이규재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이진수 직총 부위원장은 함께 통일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으며 양측 선수단 소개와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여성들의 꽃다발 증정, 선수단 페넌트 교환에 이어 오후 4시 36분민주노총선수단의 선축으로 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회식에 앞서 상하 붉은색 경기복의 민주노총 선수단과 상하 흰색 경기복의 직총선수단은 연분홍 한복을 입은 북한여성 6명이 들고 있는 대회기와 민주노총과 직총 상징기를 앞세우고 트랙을 돌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또 양각도경기장을 가득채운 3만여명의 북한 관중은 짝짝이를 들고 응원을 했으며 무더운 날씨 탓에 계속 부채질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장 곳곳에는 ‘조국통일’ ‘민주노총대표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21분 현재 끝난 전반전에서 북한 직총팀은 남한 민주노총을 5:0으로 앞서고 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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