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손보, 벼 표본조사 2인1조 아닌 1인1조 추진에
공정성·정확성·위험성 등 내세워 2인1조로 해야

 

농재협 전남지회는 지난 28일 ‘NH손보의 ‘벼 1인조사 시행 검토에 대한 전남지회 입장문’을 내고 실망감과 함께 걱정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최근 대책을 논의한 전남지회 운영위원회 모습. /농재협 전남지회 제공

한국농어업재해보험협회와 한국손해평가사협회 소속 평가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NH손해보험회사(이하 손보)가 벼 손해평가를 앞두고 손해평가사들의 위험성과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을 감안해 손해평가반을 2인1조로 구성하지 않고 1인1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농재협 전남지회는 지난 28일 ‘NH손보의 ‘벼 1인조사 시행 검토에 대한 전남지회 입장문’을 내고 실망감과 함께 걱정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전남지회는 “손해평가는 보험금 지급의 기본이 되는 업무라며, 그런만큼 공정성과 객관성, 신뢰성이 담보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이 무너지면 평가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결국 농어업재해보험 가입률 하락과 함께 농어업재해보험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보험의 근간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평가사는 업무특성상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1인조사반 구성은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았거나 손해평가사의 안전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전남지회는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 원활히 대처하고 더 큰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인조사는 평가사의 기본권리”라고 강조했다. 전남지회는 “지회원들의 뜻을 모아 부당한 제도 개선을 위해 모든 방법을 다할 것”이라면서 “평가사들의 기본인 안전권과 공정한 손해평가의 정착을 위해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벼 피해조사가 1인조사로 실시될 경우 보이콧 할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국손해평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방대영 평가사는 “벼 표본조사의 경우 1인1조사로 하기에는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다”면서 “농재협과 한손협 집행부가 벼 1인 조사의 심각성을 의논해 2인1조사를 관철시켜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재 농재협 사이트에는 수 백건의 1인조사 반대의견과 2인1조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윤영미 기자 link2506@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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