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거리두기 해제…체감 못해”
“물가 오르고 살림살이 여전히 팍팍”
“농촌 쌀값 하락·일손 부족” 근심도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최근 지역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심을 경청하고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서삼석 의원실 제공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명절을 맞이한 올해 광주·전남 추석 민심은 물가 상승과 쌀값 폭락 등에 따른 팍팍해진 살림살이 걱정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12일 “만나는 분들마다 물가가 올라서 못 살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민생과 개혁을 철저하게 분리해 추진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큰 만큼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며 “민생이 어려운 만큼 법안, 예산, 지역화폐 등 민생 관련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물가가 너무 오르고, 매출은 예전 같지 않아 효과를 크게 실감하지 못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많아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치라는 주문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은 “민생이 매우 어려운 만큼 서민들의 민생회복을 위해 정치권이 더욱 분발해 달라는 말씀이 많았다”며 “민주당이 무책임한 현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롯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야당 대표를 기소하고 김건희 여사는 불기소하는 등 윤 정부에 대한 분노가 크다”며 “불공정한 검찰과 현 정부의 정치 보복이 폭주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농촌이 많은 전남 지역은 쌀값 하락과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민심이 대다수를 이뤘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촌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컸다”며 “3년 만에 돌아온 고향이 피폐해져 지방소멸 등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 출범 이후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등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쌀값 하락으로 자식처럼 키운 들녘 벼를 보고 농민들이 한숨만 내쉰다”며 “금년산 신곡 수매를 위한 농협의 창고 여석도 시급한 문제라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내년 예산에 노인 복지 예산이 줄면 더 고통스러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이상 기후로 저수량이 현저하게 줄어 기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윤석열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에 대한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민주당의 무능과 안일함에 대한 지역 민심도 따갑고 민생을 돌보지 않는 중앙정치에 대한 질책이 아직도 여전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다시 민주당’을 말하며 더욱 분발하라는 기대와 격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정세영·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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