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작가, 금남로분관서 21일까지
개인전 ‘의경(意境)-소리(散調)’선봬

박홍수 作 ‘의경(意境)-소리(散調)’

남도의 전통음악과 회화 양식을 접목해 산조 그림을 연주하는 박홍수 작가가 개인전을 갖는다. 박홍수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오는 21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의경(意境)-소리(散調)’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인간의 심상에서 우러나온 소리를 필획과 채묵으로 옮겨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무형의 청각적인 화성과 악곡을 시각적 형상으로 화폭에 풀어낸 ‘산조’ 마당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박홍수 작가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생명 본성의 체득과 발현이라는 동양 자연주의 회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소리를 상징하는 것들은 자연현상(물·바람·꽃·구름 등)에서 인간이 취하면 좋은 현실을 소리로 표현한다.이는 자연의 생명체에서 오는 소리와 인간의 정신활동과 결부돼 이뤄진 주관적 소리기호 등을 수묵과 혼합기법을 활용해 나타낸다.

박홍수 作 ‘의경(意境)-소리(散調)’

이번 전시 작품 역시 유형·무형의 자연에서 시시때때로 느끼는 운율이나 화음들을 그림으로 펼쳐낸 것이다. 박홍수 작가는 눈앞에 보여지는 자연에도 국악 오음처럼 고저와 강약이 있고, 형체가 없는 자연의 흐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이러한 자연의 호흡과 흥취를 살려 농담이나 채색으로 연출해내는 소리 그리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즉 남도의 예악의 근원을 수묵화 기법으로 펄어 남도의 전통음악과 회화의 양식을 접목한다.
 

박홍수 作 ‘의경(意境)-소리(散調)’

이를 통해 화면 속에는 사물놀이나 가야금, 대금 산조 같은 각기 다른 소리들이 울려나오고 작가가 떠올리고 흥에 취해 운율을 탔던 소리의 가락들이 시각화된 곡들로 담긴다. 악기들이 어우러져 일으키는 소리는 서로 어우러지고 부딪혀 떨면서 크고 작은 파장을 만들어내 화면의 표정을 이룬다. 박 작가의 작품에는 갖가지의 형상과 음영, 여백들이 화폭이라는 그물에 순간 퍼올려진 여러 모습들로 나타난다.

박 박가는 캔버스를 활용해 수묵기법을 통한 채묵화법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박홍수 작가는 “자연계 생명체들 속에 내제된 소리의 세계를 운필의 기호적 형상과 색체의 이미지로 나타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홍수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졸업 및 동대원 석사,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학부 한국화 전공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조선대학교 미술관과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한바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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