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6명·내야수 4명 뽑아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가 충암고 왼손 투수 윤영철(18)을 선택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1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 윤영철을 지명했다.

윤영철은 189㎝, 87㎏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으며 최고 시속 145㎞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변화구의 제구력을 앞세워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는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다.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단 후 체계적 지도를 받는다면 직구 구속이 향상되고 성장이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명 순번은 2021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wiz 순으로 이뤄졌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한화 이글스는 예상대로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서현(18)을 호명했다.

1라운드 종료 후 이어진 2라운드 드래프트에서는 한화가 북일고 내야수 문현빈(북일고)을 선택했다.

박동원과 김태진, 현금 10억 원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은 KIA가 가지고 있던 2라운드 12번 지명권으로 포수 김동헌(충암고)을 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KIA는 윤영철을 포함해 투수 6명과 내야수 4명 등 총 10명을 뽑았다. 정해원(휘문고·내야수), 김세일(마산용마고·투수), 곽도규(공주고·투수), 이송찬(광주동성고·투수), 이도현(휘문고·투수), 박일훈(안산공업고·투수), 김도월(서울고·내야수), 김재현(송원대·내야수), 고윤호(경기고·내야수)를 지명했다.

185㎝, 87㎏의 신체 조건을 지닌 정해원은 팀에 필요한 우타거포형 3루수로, 입단 후 수비 부문의 발전을 이룬다면 팀 핵심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김세일은 189㎝, 95㎏의 체격을 지녔으며, 높은 타점에서 시속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좌완파이어볼러’로 평가 받는다.

곽도규는 186㎝, 90㎏의 체격을 지닌 좌완투수로 디셉션이 좋고 시속 140㎞ 중반대의 공을 던진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으로 불펜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송찬은188㎝, 87㎏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로 올해 꾸준히 구속 향상을 이루고 있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 140㎞ 중반대의 구속에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우완투수 이도현은 타고난 운동 능력이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박일훈은 올해 우완투수 가운데 직구 RPM(분당 회전수)이 가장 높게 측정되는 구위형 투수다. 김도월은 올 해 고교 유격수 가운데 신체 조건이 가장 좋고,주력과 파워가 뛰어나입단 뒤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김재현은 운동능력과 주력이 빼어난 우투좌타 유격수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윤호는 우수 투수들이 포진한 서울권 주말리그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장거리포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전체 2순위 윤영철을 선발했다. 왼손, 오른손 상관없이 잘 던지는 투수가 좋은 투수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알고 있다”며 “상무에서 제대하는 김기훈이 있어 좌완투수 쪽에 여유가 생겼다. 다른 선수들은 스카우트팀에서 준비한대로 잘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결과.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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