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타이어산업 위기 노사 공감대 형성
노조, 28~29일 설명회·찬반투표

금호타이어 노사는 26일 14차 본교섭만에 ‘2022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가 쟁위행위를 가결한지 나흘만이다.

2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속개된 14차 본 교섭에서 2022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2% 인상 ▲생산·품질 경쟁력 향상 및 경영정상화 조기달성을 위한 격려금 50만원 지급 ▲국내공장의 지속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비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외공장 증설 및 국내공장 이전·설비투자 진행에 있어 노사가 협력하고 성실히 이행키로 뜻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국내공장 발전과 고용안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달성 및 미래 도약을 동시에 꾀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교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타이어 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갈등 없이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 3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2년 단체교섭을 진행중에 있다. 본 교섭 13차례에 걸쳐 쟁점사항인 ▲임금 5% 인상 ▲상여금200% 환원 ▲설비투자 ▲성과금 지급 등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특히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별 합의안 상여금 환원 기준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전체 조합원의 80%가 넘는 높은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안이 가결되면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닌 노사 갈등은 시장 신뢰 및 대외 이미지 하락으로 결국 경영정상화를 지연시킬 뿐이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한 원만한 단체교섭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노측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은 28일~29일 열리는 조합원 설명회 및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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