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동안 참여…명예의 전당 등재
“70살까지 한뒤 세계여행이 목표”

 

헌혈 600회를 기록한 한재창씨./한재창씨 제공

“헌혈을 599번했지만, 여전히 주사 바늘이 팔에 꽂히는 순간은 긴장되네요.”

40년간 헌혈을 한 한재창(62·광주시 남구 진월동)씨는 600번째 헌혈을 앞두고 농담이 섞인 말로 주변을 흐뭇하게 했다. 한씨는 지난 22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헌혈의집 충장로센터에서 600회 헌혈에 참여했다.

주인공은 LG화학에서 32년 동안 근무하고 2020년 퇴직한 한재창씨다. 그는 1982년 군대에서 ‘헌혈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소문에 첫 헌혈에 참여했다. 이후 군 제대후 LG화학 나주공장에서 32년 동안 근무하고 2020년 퇴직하면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오고 있다.

“처음 헌혈을 했지만 꾸준하게 헌혈을 할 줄은 몰랐다”는 한씨는 꾸준한 헌혈의 원동력에 대해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구하는 누군가에게 좋은 피를 전달하는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연과 절주, 등산과 마라톤 등 운동으로 건강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현행 혈액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헌혈 대상인 만 70세까지 헌혈할 수 있도록 몸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의 특권이다”면서 ”만 70세까지 헌혈을 하면 700여회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이후에는 마지막 남은 인생 목표인 세계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성인이라면 타인과 자신을 위해 헌혈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600회 이상 헌혈자는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 등재자(정보공개자) 기준으로 전국 14명(700회 이상 2명, 600회 이상 12명)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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