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내달 6일 정기연주회 ‘베토벤 : 윤이상’
한국인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황제’ 등 연주

피아니스트 임윤찬 /Taeuk Kang 제공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 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클래식 향연을 펼친다. 오는 10월 6일 예고된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의 정기연주회 ‘베토벤 : 윤이상’이 바로 그것.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오후 7시 30분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선다.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날 무대에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막을 올리고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윤이상의 ‘광주의 영원히’로 대미를 장식한다.

첫 무대는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의 협연 무대다. 이날 임윤찬과 광주시향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려준다.

베토벤의 최대 역작 중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는 곡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장대한 스케일과 강렬한 추진력, 찬란한 색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작곡자인 베토벤조차도 이 정도로 대담하고 격렬한 협주곡은 쓴 적이 없었다고 평가할 정도다. 베토벤은 이 곡에서 특유의 강력한 피아니즘을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밀어 붙였고, 나아가 ‘교향적 협주곡’의 전범을 제시함으로써 협주곡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공연사진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올해 제16회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대회 준결선에서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결선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을 악마적 기교와 독창적인 해석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일찍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임윤찬은 우승에 앞서 인기상과 현대음악상까지 차지하면서 북미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만 15세인 2019년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았다. 콩쿠르 이후엔 연주회를 통해 더욱 이름을 알리며 ‘괴물 신예’로 불렸다. 앞서 그는 2015년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018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쿠퍼 국제 콩쿠르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원 콘서트홀,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 섰다. 2020년 2월 예원학교 음악과 전체수석으로 졸업한 후,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2017년부터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사사하고 있다.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

이어지는 무대는 홍석원 예술감독을 필두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미국 작곡가 중 한 명인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연주한다.

사무엘 바버가 이탈리아 유학중 작곡한 현악4중주곡인 이 곡은 고풍스럽고 장엄한 선율을 느낄 수 있어 듣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에 서거, 추모 등 장엄한 공식 행사에서 자주 연주되며 영화 ‘플래툰’의 OST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곡에는 5·18민주화운동이 자유와 민주, 평화를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과 시대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기를 희망하는 작곡가의 염원이 담겼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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