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74.6억달러 2.8% 증가, 수입 612.3억달러 18.6%↑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에도 에너지 수입증가액 너무 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월에도 적자가 지속됐지만 규모는 대폭 줄였다.

무역 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 여파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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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은 작년 9월(559억 달러) 대비 2.8% 증가한 574억6천만달러,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무역수지는 37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8월 94억9천만달러와 비교해 큰 폭(60.3%)으로 축소됐다.

무역수지 적자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공통적인 현상이다.

수출은 기존 9월 최고 실적인 작년 8월(559억 달러) 대비 15억 달러 넘게 웃돌아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작년 3월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3개월 수출 증가는 역대 3번째로 긴 기간이다.

다만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와 세계경기 둔화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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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15대 주요품목 중 석유제품(52.7%)과 자동차(34.7%)·이차전지(30.4%)는 9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선박(15.5%)·차부품(8.7%) 수출도 함께 늘어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5.7%), 석유화학(15.1%)·무선통신(7.0%) 등 수출이 감소했으며 태풍에 따른 수해 영향도 작용한 철강(21.1%) 수출은 21개월 만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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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주요 수출국 가운데 미국(16.0%)은 자동차,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증가했고, 아세안(7.6%), 인도(8.5%), 중동(9.1%), 일본(2.5%)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은 코로나19 여파와 소비수요 둔화로 6.5% 줄었고, 유럽연합(EU)은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로 0.7% 감소했다.

수입은 최근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높은 증가율(18.6%)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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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79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월(99억1천만달러) 대비 80억5천만달러인 81.2%가 증가했다.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조기 확보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한 것이며, 3대 에너지원의 수입 증가액은 무역 적자 37억7천만달러는 두 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국내 산업 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와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1.8%)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정리/윤영미 기자 link2506@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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