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자력 확정 집중”
4일부터 LG와 고난의 3연전

경기를 마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격려하고 있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가을 야구를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3일 현재 KIA는 67승 71패 1무, 승률 0.486으로 10개 팀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6위 NC(64승 3무 72패)와는 2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폭발적인 타선을 선보이며 10-1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션 놀린은 5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고종욱(5타수 2안타 2타점)과 최형우(3타수 2안타 2타점)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쳐냈다. 황대인은 투런포를 날리며 기세를 가했다.

KIA는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게 되지만 남은 경기들이 2위 LG, 3위 KT로 상위팀과의 대결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투수와 타자 모두 집중력이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올라가는 상황으로 선수들이 안정된 상태다”며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자력 5위 확정을 위해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 순위가 결정된다면, 선발투수들은 휴식을 줄 예정이다”면서 “어차피 선발 로테이션은 와일드카드 때문에 조정해야 하지만 타자들은 정상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맹추격하고 있는 6위 NC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KIA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7위 삼성 라이온즈와 8위 롯데 자이언츠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졌다. 9위 두산 베어스는 창단 첫 9위를 확정하며 역대 구단 최다 패(1990년 80패) 타이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3년 연속 10위에 머무르게 됐다.

우천 취소 경기가 생기면서 프로야구 일정에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LG 잠실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4일 오후 6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이의리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5일과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의 경기를 이어간다. 7일과 8일에는 KT와 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가을야구 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KBO는 와일드카드전을 11일 시작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10일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 KT가 4위가 될 경우 곧바로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을 야구 대진표는 3위 KT와 4위 키움, 5위 KIA와 6위 NC 등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모두 치러야 확정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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