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치료 환자 수 150명
도박중독도 갈수록 증가세
“더 큰 사회적 비용 막아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지난해 5월 섬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주민 14명을 적발했다. 사진은 양귀비 적발하는 해양경찰서 관계자. /전남 여수 해경 제공

최근 5년간 광주·전남에서 마약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경기 부천시정) 의원이 확보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마약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광주 117명, 전남 33명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총 981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7년 123건, 2018년 157건, 2019년 244건, 2020년 304건, 2021년 153건이다. 소폭 감소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검거된 마약사범이 증가추세에 있다.

전남도 2017년 194건, 2018년 134건, 2019년 198건, 2020년 246건 등 최근 4년간 총 772건의 마약 사범이 검거됐다.

실제 지난달 29일에는 여자친구에게 가혹행위를 일삼고 마약까지 투약한 30대 약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달 10일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환각 증세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 달라”고 말했다가 함께 있던 30대 남성과 함께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해마다 증가하는 마약범죄는 그 대상이 회사원과 학생에서 외국인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도박중독 환자도 증가세다.

광주·전남지역의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7년 53명에서 지난해 160명으로 201%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1천119명에서 2천 56명으로 늘어 83% 증가세다.

도박중독 환자의 경우 17개 광역단위 모두 5년 전보다 환자 수가 늘었으며 전남(462%), 전북(316%), 대전(315%) 등 순으로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10대와 20대 합산 도박중독 환자 수는 5년간 338명에서 881명으로 늘어 127% 증가했다.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2017년 39명에서 지난해 127명으로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도박중독 환자도 349명에서 754명으로 116% 증가해 10대 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장차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10~20대의 마약·도박중독 환자 증가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마약·도박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행하고, 동시에 중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로 환자들이 중독을 끊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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