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와 민화 ‘한자리’

전남 보성군 봇재홀에서 전남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 옹천 이학수와 예닮 이화영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은 지난 4일부터 봇재홀에서 전남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 옹천 이학수와 예닮 이화영 작가의 초대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지원 사업비로 진행되는 전시로 옹기작가와 전통채색화(민화) 작가 부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옹기로 빚은 가정생활 용기인 요병, 요강, 대야, 물병, 약고리, 주방용품과 장독대 및 눈요기 그릇들이 전시되고, 전통 채색화 작품 30여 점 전시됐다.

이학수 작가는 중요무형문화재 96호 옹기장 보유자였던 선친(이옥동, 1994년 작고)의 전수 조교를 거쳐 2013년 12월 19일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되어 300년 전통의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보성군 미력면에서 미력옹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옛 모양, 옛 방식의 살아 숨 쉬는 전통 옹기를 제작하고 전수자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화영 작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이수자였으나, 옹기 작업 대신 우청 김생수 스승께 전통채색화(민화)를 사사해 민화 작가로 활동 중이며, 현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군의 자부심 옹기장 이학수 작가의 소박하고 투박한 옹기와 그의 반려자 이화영 작가의 섬세하고 화려한 작품이 다른 듯 비슷한 하모니를 만들어 관람객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 전망이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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