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조사, 유적지 보존 등 핵심 역할

전남 광양시가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 위촉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 위촉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구성되는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는 지난 8월 18일 관련 조례가 새롭게 공포돼 출범했으며, 시청과 여순사건 유족, 시민단체 간 협력과 소통 역할은 물론, 시에서 추진하는 여순사건 관련 희생자 조사, 유적지 보존, 교육사업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총 12명으로 당연직(공무원) 1명과 시의원 2명, 여순사건 유족대표 3명, 시민대표 4명, 관련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지난달 29일 위촉식을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그간의 관련 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인화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순사건의 본질은 국가권력에 의해 국민이 희생된 사건이다”며, “배·보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시장은 내년 1월 20일까지인 신고기간에 더 많은 신고접수가 가능하도록 홍보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시장은 오는 19일에 광양시에서 열리는 합동추념식에 관심을 표하며,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여순사건과 관련된 지원·위령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위촉식 이후 열린 회의에서는 협의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한 가운데 위원장으로 유족대표인 박채규 위원이, 또 부위원장으로는 광양여순10·19시민연대 상임대표 박두규 위원이 선정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두 사람은 향후 2년간 직을 맡게 된다.

한편, 오는 19일 광양시 미관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74주기 합동추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합동추념식은 행안부 소속 명예회복위원회와 여순사건유족연합이 주최하고 전남도, 광양시 외 동부 5개 시·군 주관으로 열린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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