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7~9일 ACC 극장1서
5년 만에 전막 공연…스페인 열정 담아
안무가 크리스토프·지휘자 박승유 참여

 

광주시립발레단 대표사진. /포토그래퍼 BAKI 제공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유쾌한 발레로 손꼽히는 발레 ‘돈키호테’가 예향의 색채로 재해석돼 다시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정기공연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희극발레의 대명사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과는 달리 이발사 ‘바질리오’와 여관집 딸 ‘키트리’가 주인공인 사랑 이야기이다. 사랑을 방해하는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귀족 가마슈의 희극적인 요소가 극의 유쾌함을 더한다.

열정적인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돈키호테’는 2017년 공연 이후 이후 음악·안무 등의 저작권 문제로 더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이번 작업을 통해 저작권을 획득하면서 광주만의 ‘돈키호테’를 탄생시켰다.

발레 ‘돈키호테’를 연습하고 있는 광주시립발레단 단원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앞서 지난 8월 열린 제작설명회에서 박경숙 예술감독은 “1990년 발레 ‘돈키호테’ 전막을 선보인 광주시립발레단과 안무가 크리스토프노보스키가 만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랜드 발레 ‘돈키호테’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위상을 정립하고, 창작발레의 선구자로서 개성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시립발레단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5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만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힌다. 박경숙 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무용단 제작감독이자 지도위원인 크리스토프 노보그로츠키(Krzysztof Nowogrodzki)가 안무가로 참여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한국 출신의 발레리나 강수진이 활약하고 있는 발레단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에는 K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과 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승유가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광주여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 ‘돈키호테’를 연습하고 있는 광주시립발레단 단원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특히 이번 공연은 회차 마다 ‘키트리’와 ‘바질리오’ 역을 맡는 주연 무용수들이 달라 각 공연마다 다른 느낌의 사랑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7일 오후 2시엔 강민지-박관우가 오후 7시 30분엔 강은혜-보그단 플로피뉴 ▲8일 오후 2시엔 공유민-우건희, 7시30분엔 조희원-이택영 ▲9일 오후 2시엔 강민지-박관우가 각각 키트리와 바질리오를 연기한다.

또한 스페인의 낭만과 정열이 담겨 있는 무대와 의상, 무용수들의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테크닉이 더해져 열정적인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광주시립발레단 정기공연 ‘돈키호테’ 포스터

박경숙 예술감독은 “고전 발레 중 가장 인기 있는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5년만에 무대서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무대는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해 탄탄한 줄거리와 아름다운 음악, 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의 테크니컬한 춤과 연기, 대규모 오케스트라 선율까지 더해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광주시립발레단의 정기공연 ‘돈키호테’는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광주문화에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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