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신안·고창·서천 등 3개 郡 대상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실패 신안 절치부심
지난 14일 PPT 평가에 김관영 지사 참여
31일 최종 대상지 발표, 신안 “유치 자신”

 

전남 신안군 지도 일대에 아름답게 펼쳐진 갯벌. /전남도 제공

국내 갯벌 생태계 보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될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 입지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다음주 이뤄지는 등 유치전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자연유산 지정 갯벌 면적의 90%를 차지하는 신안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실패를 딛고 보전본부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전남도와 신안군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24일 보전본부 유치 공모에 참여한 전남 신안군과 전북 고창군, 충북 서천군 등 3개 지자체 보전본부 예정부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인다. 이날 해수부는 오전 8시부터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신안과 고창, 서천 순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실사에서 전남은 박우량 신안군수와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등이 평가위원들에게 신안 갯벌의 우수성과 보전본부 입지 적합성 등을 내세울 전망이다.

해수부는 현장실사 뒤 오는 31일께 보전본부 최종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서울 해양환경공단에서 세 지자치들을 대상으로 한 PPT 발표 평가도 이뤄졌다.

이날 발표 평가에서 신안군은 십수년째 갯벌 관련 업무를 맡아온 고경남 세계유산과장이 발표자로 나서 보전본부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신안의 생태환경 등을 홍보했다.

고 과장은 지난 18년간 국내 최대 갯벌 면적을 보유한 신안군 공무원으로서 신안 갯벌의 생태환경적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직접 추진했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고창은 김관영 전북지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섰으며, 서천의 경우 부군수가 발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완도군에 밀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대상지에서 탈락한 신안군은 보전본부 유치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신안군은 자연유산 지정 갯벌 면적의 대다수를 차지해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실사를 내실있게 준비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과장은 “신안 갯벌이 없었더라면 국내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일이 없었을 정도로 신안지역 갯벌의 우수성은 독보적”이라며 “우리 갯벌과 해양생태계를 연구하는 국립 연구기관이 들어서야 할 곳은 신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