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등과 공동용역 추진키로
전남 해저지형에 적합한 선박 검토
대용량 설치 선박 전 세계 단 10척
“해상풍력 관련 인프라 차근차근”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WTIV) 3D 이미지.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도 역점사업인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하는 전용 설치선(WTIV) 확보에 나선다.

전남도는 전남풍력산업협회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과 서면 업무협약을 맺고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WTIV)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용역’을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은 터빈과 타워, 블레이드 등 초대형·고중량의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부품을 싣고 해상에서 이를 조립해 설치하는 전용 선박이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은 전 세계적으로 137척이 운영 중이나, 이중 단 9척만이 10MW급 이상 대용량 터빈 설치가 가능하다.

전남도는 전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용량 터빈 설치가 가능한 전용 설치선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전용 설치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 해상풍력 발전사업 현황 및 기초자료를 발전사들에 제공하고, 발전사들은 용역비를 참여비율에 따라 분담해 전남풍력산업협회 주관으로 공동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발전사들은 앞으로 공동용역을 통해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의 국내외 수요전망 및 시장분석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 용선 및 제작 방안 검토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 제작 시 경제성 분석 및 투자비 회수 방안 마련 ▲해상풍력 유지보수 선박 확보 방안 마련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일자리, 세수 등 효과분석 등을 추진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국내 해상풍력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전용 항만 및 배후단지 등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며 “해상풍력사업은 울산, 전북, 인천, 충남 등에서도 진행 중이나, 전남이 가장 앞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 확보 문제뿐만 아니라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수산업과 해상풍력의 상생방안 마련, 해상풍력 전용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 등 국내 해상풍력사업 성공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앞으로도 전남이 앞장서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