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평가항목 수정 등 곡절 끝 유치
국내 갯벌 보전 등 ‘통합 관리’ 역할
김영록 지사 “갯벌 미래가치 창출…”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입지로 선정된 전남 신안군 압해도 일대 갯벌. /전남도 제공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서남해안 갯벌의 체계적 관리 등을 위해 들어서는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이하 보전본부)가 신안 압해읍 일원에 조성된다. 세계자연유상 지정 갯벌 면적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도 타 자지체와 보전본부 유치 경쟁을 해야 했던 신안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남 신안군가 전북 고창군, 충남 서천군 등 3개 지자체가 경쟁했던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입지 공모 결과 신안군 압해읍 일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생태, 건축·설계, 조사·연구, 세계유산 등 각 분야 민간전문가 7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신안군이 보전본부에 대한 이해도, 갯벌 관리체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안 갯벌은 1천109종의 다양한 생물종 출현, 철새 이동 경로의 주요서식지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보전본부는 신안군 압해읍 일원 5만406㎡에 연면적 1만3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 착수 시기는 2023년이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전남도는 신안군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정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보전본부 유치로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927억 원, 부가가치효과 514억 원, 고용유발효과 2천100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공모계획 평가항목에, 전남도와 신안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를 포함할 것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보전본부 입지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 전남도 유치 지지서명, 언론홍보 등 활동도 펼쳤다.

또한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갯벌보전관리추진단을 운영하는 등 갯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갯벌 전담업무를 수행했다.

더욱이 신안군은 세계자연유산 지정 갯벌의 8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되기까지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과 지원을 담당했다. 또한 연구기관, 민간단체, 지자체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도 구성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해양수산부에서 신안군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보전본부와 함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체계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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