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보존농악회, 전수교육관서
‘광산농악 한마당 축제’ 얼쑤~
亞전당, 오후 7시 문화창조원서
디제잉 ‘ACC 나잇, 좀비 비트’
남도국악원, 소리극단 ‘도채비’
사회 불공정 속 청년 아픔 풍자

광산농악시연-굿보러가세

도로변 주변의 가로수가 하나둘 색깔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가을이 깊어져감을 체감한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던 올해의 10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달았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아쉬움을 달래줄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들이 광주전남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농악을 알리기 위한 축제 한마당이 흥을 돋운다. 광산보존농악회는 29일과 30일 광산농악전수교육관(광산구 산정동)에서 ‘광산농악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농악, 그 중에서도 광주지역 농악을 집대성한 광산농악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고 즐길 수 있는 시민형 축제이다.

법고창신농악콘서트 ‘하늘땅 풍물놀이’

프로그램은 ‘광산농악 시연-굿보러가세’를 비롯해 ▲농악체험 스탬프 투어 ▲농악 인문학 콘서트 ▲창작공연 한마당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먼저 ‘광산농악 시연-굿보러가세’에서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의 주요과정을 해설과 함께 시연한다.

농악 체험 스팸프투어 ‘농악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선조의 지혜와 전통이 곳곳에 숨어있는 농악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인문학콘서트 농악’에서는 김양균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 전승교육사가 ‘쇠’를 주제로 재미난 설명과 시연을 보여준다.

더불어 농악을 소재로 현대 예술과 접목한 창작공연 한마당 ‘법고창신 농악 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한다. 30일 ‘방방거리공연단’과 ‘하늘땅 풍물놀이’가 잇따라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거리공연예술로 창작된 작품을 선보인다.
 

ACC 전시 ‘좀비주의’ 전경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깊어가는 가을 밤, 전시 관람과 더불어 디제이(DJ)의 화려한 즉흥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는 29일 오후 7시 문화창조원에서 야간 나들이 프로그램 ‘ACC 나잇, 좀비 비트’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전시 ‘좀비 주의’와 함께 좀비를 주제로 한 디제잉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전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전시 ‘좀비 주의’를 관람한 뒤 좀비 음향 효과를 편집한 디제잉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ACC는 분장 소품을 갖춘 사진 촬영공간을 설치하는 한편,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현장을 방문한 시민이 행사를 다채롭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CC 텍스트‘좀비 주의’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모습으로 재현되는 좀비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 전시다.
 

소리극단 도채비의 ‘이상한 나라의 흥부’ 공연 일부

전통판소리와 대중의 귀에 익숙한 현대음악을 절묘하게 배치한 음악극도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소리극단 ‘도채비’를 초청, 29일 오후 5시 진악당에서 도채비 SSUL시리즈 창극 ‘이상한 나라의 흥부’를 무대에 올린다.

소리극단 도채비는 한국전통예술을 현대화해 세계화를 추구하는 청년 전통예술단체이다. 이들은 젊은 예술인들의 새로운 시선으로 전통을 재해석해 글로벌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스토리 중심의 영상제작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예술을 소재로,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여러 장르에 적용하여 파급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인 ‘One Source - Multi Use’를 실현하고 있는 단체이다.

소리극단 도채비의 ‘이상한 나라의 흥부’ 공연 일부

도채비의 창극 ‘이상한 나라의 흥부’는 불공정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흙수저 흥부의 희망을 향한 도전기를 그린 음악극이다. 흥보가와 춘향가·수궁가 등 기존 판소리 줄거리와 주인공들을 새롭게 활용하고 각색해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구성했다.

또한 전통 판소리를 비롯해 대중의 귀에 익숙한 가요·팝(POP)·재즈(Jazz)와 판소리의 중요 대목으로 꼽히는 눈대목을 절묘하게 조합해 음악극으로 구성하는 한편, 계급 간 격차로 인한 사회 불공정에 대한 풍자를 통해 청년의 아픔을 표현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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