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출신, 국힘 차기 청년최고위원 도전 선언
“청년정치…옳은 일에 과감히 도전 하는 것”
“당 대표 후보 잘 만나 당선되는 공식 깰 터”
호남·영남, 기성·청년 연결고리 역할 강조

 

김가람 前 국민의힘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남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현행 기자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이 국민의힘 차기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전남도 중점 사업 등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는 안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

남도일보는 김 전 회장을 만나 최고위원 출마 계기, 앞으로 포부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호남 출신으로 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을 역임하고 30대 나이에 국민의힘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언제부터 정당할동을 했나?

▶처음 당에 가입한 건 10년 전 쯤이다. 새누리당부터 당내 활동을 펼쳤다. 광주시당에서 미래세대위원장부터 시작했다. 중간에 한국청년회의소의(JC) 선거직 임원에 등록하려면 당적을 가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서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최근 대선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대선 후 인수위원회도 경험했고 임명직에 대한 제안이 있거나 욕심을 냈을 만도 했을 텐데.

▶사실 제안도 받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늘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있었다. 호남출신 청년이 지역사회에서 역량 있고 능력 있다는 것을 타 지역 청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공직에 진출하는 것보다 당내에서 세대 간의 갈등, 동서화합 등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제가 해야 하는 것은 자리에 욕심내지 않고, 호남팔이 하지 않는 당당한 도전과 경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당한 도전과 경쟁이라고 하면 차기 전당대회의 출마를 의미하는 것인가.

▶최근에 발 닿는 곳으로 다니며 평소에 마음을 나눴던 분들 위주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당원들도 만나서 많은 것을 듣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겠다는 생각과 확신을 갖게 됐다. 지금은 마음을 굳혔다.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다.

-청년들과의 대화 속에서 어떠한 확신을 갖게 하였는지.

▶호남출신의 청년이 타 지역의 청년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게 나서는 모습 자체가 동서화합을, 우리당이 호남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청년 정치라는 것이 세대 간의 갈등을 양산하기도 했지만 청년이 갖고 있는 정치적 신념을 잃지 않고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김가람 前 국민의힘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

-선거는 계파에 따라 결과가 많이 갈리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 영역에 있어서 신인에 가까운 김가람 전 회장에게는 불리하지 않나.

▶게임의 방법을 모르지 않는다.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늘 고민한다. 신념을 지키면서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 사업, JC회장 등에 도전할 당시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우선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에 가장 당당하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대한민국, 특히 영호남의 통합을 가장 진정성 있게 외칠 수 있다.

또 청년최고위원이라는 자리가 당 대표 후보를 잘 만나서 당선되는 공식을 꼭 깨고 싶다. 오히려 당대표나 최고위원 후보들이 먼저 손을 내미는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다.

-호남 출신으로서 국민의힘으로 당내 활동을 펼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호남에서 보수당으로 활동한다고 하면, 당내에서 또는 지역사회 선입견이 없는 건 아니다.

보수정당 활동하는 호남 출신들은 어떤 보상이나 배려를 바라고 활동한다는 왜곡된 이미지가 당내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덧씌워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호남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활동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굳이 호남이라는 단어를 빼더라도 특히 멋진 청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포부는?

▶모두의 연결고리가 되겠다. 호남과 영남을 연결시키는, 기성 정치인들과 청년정치인들의 갈등, 중앙당과 시·도당의 단절된 목소리 등 어긋난 것을 연결시키는 사람이 되겠다.

저에게 청년정치인이 뭐냐라고 묻는다면, 대의명분이 있고 옳은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보다 대의명분이 있는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청년최고위원은 중앙청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각 시·도당의 청년위원장들과 만나겠다.

대구, 경북의 청년당원들을 광주로 초청해 5·18 묘지에 함께 참배하고 무등산에 함께 오르며, 광주·전남 청년들도 대구에 방문해 홍준표 시장님과 청문홍답 시간도 갖고 팔공산에 함께 오르겠다.

대구공항과 광주공항 이전에 대해 두 도시의 청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또 광주 전남 전북의 모든 기초단체장을 한 명도 빠짐없이 직접 만나겠다. 지역구 국회의원만큼 열심히 소통하고 교류하겠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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