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트위터 직원 50% 해고...이메일 해고 통보 분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지 일주일만에 트위터 전체 직원의 50%를 이메일 해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기존 경영진을 쫓아냈고 전체 직원의 50%를 일괄 해고하는 등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감원을 시행하고있다.

트위터는 이날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3천700명이 감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콘텐츠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뢰·안전팀의 15%가 해고됐고, 엔지니어링과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윤리, 영업,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검색, 공공정책, 인권 등 거의 전 부서와 팀에 걸쳐 해고 통지서가 발송됐다.

구체적인 해고 사유 없이 '오늘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근무일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은 직원들은 분노와 좌절감을 드러냈다.

영국 런던에 근무하는 크리스 유니는 "새벽 3시에 이런 통보를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 조치를 비꼬았다.

머스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회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수입은 되레 내리막길을 걸을 조짐을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날 트위터에서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도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광고주는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주 이탈이 가시화하자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정책 책임자인 요엘 로스는 회사의 콘텐츠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광고주를 안심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잘못된 정보와 싸우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도 광고주 달래기에 직접 나섰다. 그는 로스의 트윗 이후 재차 글을 올려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잘못된) 콘텐츠 관리에 대한 트위터의 강력한 약속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광고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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