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향·바다내음 넘실… 근심 걱정 ‘훌~훌’ 힐링
남도일보·(재)노사발전재단 마련
임직원 ·고려인 등 매회 40여명 참가
보성 율포해변·선유원 일원서 3차 진행

 

남도일보 임직원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고려인들이 보성군 한국차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 보성군 일원에서 ‘남도일보와 우크라이나 난민과 함께하는 남도문화체험’이 3차례 걸쳐 진행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대한다원 녹차밭을 거닐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임직원과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이 함께하는 남도문화체험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남도일보와 (재)노사발전재단은  ‘우크라이나 전쟁난민과 동행하는 남도문화체험’을 6일까지 최근 3차에 걸쳐 걸쳐 보성군 회천면 녹차밭 일원에서 개최했다.

남도문화체험에는 박준일 사장을 비롯한 남도일보 임직원 40여명과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광주에 도착, 광산구 월곡동에 둥지를 튼 고려인이 함께했다. 고려인은 1회차에 40명씩 총 120여명이 참가했다.

남도일보 임직원과 우크라 난민들은 대한다원과 율포해변, ‘꿈꾸는 숲 선유원’ 등을 함께 둘러보며 잠시나마 지친 심신을 달랬다. 특히 어린 자녀, 부모 등 가족단위로 참가한 고려인들은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다원과 바다, 해변을 거닐며 ‘조상의 땅’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냈다.

‘꿈꾸는 숲 선유원’에서 힐링체험을 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들.

참가자들은 ‘꿈꾸는 숲 선유원’에서는 산림치유사 안내로 해먹 체험을 비롯 다양한 숲속 힐링 놀이 등 등 색다른 경험을 하기도 했다.

선유원은 피톤치드 향기 가득한 편백숲과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는 치유숲 정원이다. 선유원이 있는 곳은 보성소리의 시작인 득음폭포와 이어지는 득음길과 옛날 상인들의 보부상길이 있고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의 병사들의 훈련장소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참가자들은 또 해수탕도 함께 체험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엘레나(42)씨는 “딸, 아버지와 함께 참가했는데 너무들 좋아했다”면서 “시원한 바다와 녹차밭을 보고 스트레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남편과 참가한 한이리샤(50)씨는 “처음 본 녹차밭이 너무 신기했다. 나무 그네(해먹)에 누워있으니 세상 근심이 없어지는 듯 했다”고 밝혔다.

안엘레나씨와 한이리샤씨 가족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각각 3월과 7월에 광주에 도착했다.

‘꿈꾸는 숲 선유원’에서 해먹 체험을 하고 있는 남도일보 임직원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
보성군 율포해변에서 갯벌을 걷고 있는 고려인들.
남도일보 임직원과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고려인들이 보성 한국 차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있는 모습.
고려인들이 ‘꿈꾸는 숲 선유원’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

이번 남도체험 행사는 남도일보가 임직원의 소통·화합을 토대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 전쟁을 피해 광주에 온 고려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응원하고, 조상의 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신조야 (사)고려인마을 대표는 “남도일보 직원들과 함께 남도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서 모두들 좋아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뜻깊었다”며 “전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남도문화체험에는 보성군에서 청소년수련원 잔디광장에 온수와 녹차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또 월곡동 고려인 집거지 관할 행정기관인 광주 광산구에서는 김양숙 복지정책과장이 3차 남도문화체험에 동행해 고려인들과 소통했다.

보성=글/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사진/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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