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상에 지역감정 자극하는 허위 비난 글들 올라와
“전남 산골짝과 바닷가에서 단숨에 서울로 날라와 경찰 요직 꿰어차”
“직무유기로 이태원 사고 키워, 당장 경찰복 벗기고 구속하기 바란다”

이임재 총경

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 지역을 관할하는 이임재(53)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50) 서울경찰청 경무부 인사교육과장(당일 상황관리관)을 부실 대응과 업무 태만으로 대기발령하고 수사의뢰하자 SNS 상에서 “둘 다 문재인이 퇴임직전 알박기로 임명한 전라도 출신들이다”는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허위 비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김모씨는 카카오스토리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 이르러서 호남출신 경찰대 출신이 주축이 되어 주사파에 부역하는 정치경찰로 변절된 경찰카르텔이 전국적으로 조직화 되면서 주사파세력이 대한민국의 경찰조직력을 완전하게 장악하게 된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이임재도 역시 전라도 구례라는 호남출신의 시골경찰서장 신분으로 운좋게 경무관 승진이100% 가능한 용산경찰서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된것은 문재인 퇴임후 주사파가 기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전술의 용병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임명한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오모씨도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전남 구례군 경찰서장이었던 이임재 용산경찰서장과 전남 함평군 경찰서장이었던 류미진 112 상황관리관. 이들은 모두 문재인 때 전남 산골짝과 바닷가에서 단숨에 서울로 날라와 경찰 요직을 꿰어찬 인물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그들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들로 지목받고 있다. 이것이 우연일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참고로 22년 10월 기준 구례군 인구 2만4천761명, 함평군 인구 3만875명이다. 서울시 용산구 인구는 21만9천102명…경제규모로는 구례, 함평과 따질 필요도 없다”며 “정치적인 입김 없이 멧돼지 나오는 지리산 산골짝 구례와

바닷가 고구마 밭 함평에 있던 경찰이 서울에 와서 최고 요직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비난했다.

손모씨는 카카오스토리에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 용산경찰서장 이임재 총경. 이상하게 둘 다 문재인이 임명한 전라도 출신들이다”면서 “이들의 직무유기로 이태원 사고를 키웠다고 한다. 둘 다 대기발령 수사 의뢰 상태인데 당장 경찰복을 벗기고 구속하기 바란다”고 썼다.

함평 출신인 이 전 서장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수서서 경비과장, 서울강서서 보안과장, 서울청 위기관리센터장을 거쳐 2019년 1월 구례서장을 지낸뒤 지난 1월 용산서장에 발령됐다.

류미진 총경.

나주 출신인 류 전 인사교육과장은 광주여고를 졸업하고 1996년 경찰대 법학과(12기)를 나왔다. 1996년 경위로 임관 후 서울청 생활안전부 112 종합상황실 팀장, 인천청 인천부평서 경무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과 112 운영계장 등을 지내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다. 2017년 전남청 제2부 여성청소년과장, 2019년 1월 함평서장, 2020년 경찰청 생활안전국 여성대상범죄수사과장·국민중심경찰개혁단 경찰개혁점검팀장, 2021년 서울 중부서장을 거쳐 올해 서울청 경무부 인사교육과장으로 발령났다.

한편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후임에는 울산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울산남부서장 등을 지낸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이 보임됐다. 신임 임 서장 인사에는 울산 학성고 동문으로 울산청장을 지낸 김광호 서울청장의 의중을 비롯해, 권력 수뇌부의 입김이 적지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태원 압사 참사 직후 “문재인 알박기 인사가 초래한 참사다”며 용산서장 교체를 줄곧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이 종로구에 있던 청와대에서 용산구에 있는 옛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후, 용산 지역의 치안업무를 담당하는 용산경찰서장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자리가 됐다. 실제로 용산구는 대통령실과 관저가 이전해온 전후로 각종 시위가 끊이지 않고 수시로 벌어진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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