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질환의 유형에 따른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를 위한 첫 걸음’ 성과
20개 부·처·청 추천 후보성과 852건 중 호남·충청·강원 지역 대학에서 유일하게 뽑혀

양형채 전남대 의대 교수.

양형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한 ‘20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수도권과 영남 지역 대학을 제외한 호남·충청·강원 지역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뽑혔다.

교육부에서 추천한 양 교수의 성과명은 ‘수면무호흡 질환의 유형에 따른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를 위한 첫 걸음’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기면 등의 수면장애 증상을 나타내며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해 이로 인한 저산소혈증으로 다양한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양 교수는 이와 관련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환자들의 기도(숨길)가 막히는 위치에 따라 해부학적 폐쇄 부위와, 비만, 수면무호흡의 심한 정도가 각기 다름을 밝혀냈다. 또한 폐쇄부위에 따라 치료에 대한 반응 역시 다름을 보여,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를 가능케 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해당 논문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IF 21.405)에 실렸다.

양 교수는 2008년 2월 전남대 의대와 2011년 8월 동 대학원(석사학위)을 졸업하고 2013년부터 모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15년 11월 싱가포르 아시안 수면센터(Singapore Asian Sleep Center) 연수를 하고 2016년 8월 모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11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에 대한 효과적 치료법과 학문적 발달을 견인하기 위해 창립된 대한수면호흡학회 초대 상임이사를 맡았다.

현재 미국 하바드대부속병원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양 교수의 연구(전공)분야는 코골이, 비부비동질환, 코성형 및 안면부외상 등이다.

양 교수의 아버지는 같은 이비인후과 전공 의학박사인 양한모 이비인후과 원장이다. 양 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조선대 의대 교수와 원광대 의대·전남대 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또 전남대병원 전문의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병원·영국 런던대학병원·스페인 암포스타국립병원·미국 하버드대부속병원에서 다양한 연수를 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창출된 전년도 연구성과 중 기술 분야별 가장 우수한 성과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범부처급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제도로서, 2006년 첫 시행 이후 올해로 17년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국가연구개발 성과 창출 확대에 따라 20개 부·처·청(다부처 포함)에서 선별·추천한 총 852건의 후보성과가 제출됐다.

제출된 성과들을 대상으로 중복, 기준 미달, 연구윤리 위반여부 등 적정성 검토를 실시하고, 기술 분야별 심층평가, 총괄위원회, 공개검증 등을 거쳐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기계·소재 19건, 생명·해양 24건, 에너지·환경 17건, 정보·전자 21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9건 등이다.

한편 과기정통부 2021년 까지 누적된 16년간의 우수성과 100선 선정(총 1천555건) 주요 통계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술분야별로는 생명·해양분야가 총 411건(26.4%), 연구개발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총 701건(45.1%)으로 각각 가장 많이 선정됐다. 연구수행주체별로는 국가연구개발 특성 상 정부연구소가(출연(연), 국공립연구소, 정부부처) 총 704건(45.3%)으로 가장 많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연구소 중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가장 많이 선정됐다. 역대 선정된 연구자 총 1천439명 중 개인별 3회 이상 선정된 자는 모두 1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범부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서 기술패권 경쟁, 과학기술 대전환, 국가·사회문제 등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개발성과의 지속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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