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변화도 추정 가능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연구팀이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얼음의 두께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북극 해빙(海氷)의 새로운 두께를 추정하는 방법을 개발해 지난달 국제 학술지 ‘대기와 해양기술’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빙의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면적·두께 정보가 필수적이다. 두꺼운 해빙은 천천히, 얇은 해빙은 더 빨리 녹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은 해빙의 위 표면만 볼 수 있어 정확한 해빙의 두께 정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극지연구소 김현철 박사 연구팀은 해빙이 두꺼울수록 해빙에서 방출되는 마이크로파가 더 긴 구간을 통과 하므로 산란정도가 강해진다는 점을 착안했다.

마이크로파 신호를 수신하는 위성으로 해빙의 산란정도를 알게 되면 역으로 해빙의 두께를 추정할 수 있다.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해빙의 광범위한 두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해빙 두께 추정 방법은 과거 다른 위성에서 확보한 자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극지연구소는 “새로운 추정 방법으로는 약 20년간의 겨울철 북극해빙 두께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늦어도 2050년에는 여름철 북극해빙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여름철 북극 해빙의 두께를 산출하는 데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름철은 북극 해빙이 더위로 가장 많이 녹기 때문에 두께 변화가 가장 심하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지원해 기후변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정리/윤영미 기자 link2506@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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