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과급 복원·임금인상·중대재해 사업주 처벌 등 요구

8일 여수국가산단 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여천NCC지회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제공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8일 YNCC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화섬식품노조 여천NCC지회는 최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630명 중 84%인 532명이 찬성해 이날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06년에 이어 16년 만이다.

앞서 여천NCC 노사는 수차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복원을 통한 분배 정의 실현 ▲임금인상을 통한 분배 정의 실현 ▲중대재해 참사 사업주 처벌로 안전한 일터 실현 ▲노후설비 개선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실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기둔화, 경영수지 적자 등으로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여천NCC는 최근 적자 구조가 계속되자 아예 공장 가동을 멈추고, 통상 40일 동안 진행하는 4년 주기 정기 대보수 기간을 60일로 연장했다.

총파업은 돌입했지만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어 당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결국 차질을 빚게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자칫 산단 내 화학업체와 하청 업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천NCC는 대림과 한화가 5대5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회사다. 나프타를 분해해 각종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여수국가산단 내 LG화학과 한화, 바스프, 금호석유화학 등은 대부분 임단협을 마무리 한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본 교섭을 진행 중이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