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V, 오는 24일까지 제안서 제출
“여의도 더현대 능가 쇼핑몰 건립”
신세계프라퍼티, 두 달 안에 결정
롯데쇼핑, 경기 상황 안 좋아 고심

 

광주광역시가 복합쇼핑몰 유치 제안서를 받겠다고 밝힌 지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롯데쇼핑·신세계그룹 등 유통업체의 제안서 제출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에 대규모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중인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가 복합쇼핑몰 유치 제안서를 받겠다고 밝힌 지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롯데쇼핑·신세계그룹 등 유통업체의 제안서 제출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광주광역시와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발표했던 ㈜휴먼스홀딩스 PFV는 오는 24일 이전에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PFV가 제출할 제안서에는 복합쇼핑몰은 물론 국제 규모의 호텔·학교 등 공공시설·주상복합 일부·근대산업문화유산 보존지구 등의 개발 사업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현대백화점그룹은 PFV와 협의, 이 개발 부지 일부 면적에 ‘여의도 더현대’를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PFV가 광주시에 제안서를 낸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내에 사업제안서를 낼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현 공장 부지 내 호텔과 업무시설·쇼핑복합시설·주상복합·지식산업센터·공공시설 등을 개발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공장건축물 보존 기본원칙 준수 ▲시민 삶의 질 향상·도시경쟁력 제고 ▲품격 높고 혁신적인 도시경관·쾌적하고 창의적인 도시공간 구현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에 따른 계획이익의 사회적 공유와 합리적 배분 등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휴먼스홀딩스 PFV 관계자는 “오는 24일 전에는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며 “제안서에는 시에서 요구한 공공기여 부분, 공장건축물 등을 담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어등산관광단지에 스타필드를 계획한 신세계프라퍼티는 두 달 안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과 관련해 장기화되고 있는 소송전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소송이 잘 마무리된다는 전제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르면 두세 달 안에 제안서 구상을 완료해 제출할 것이다”며 “어등산 부지가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잘 마무리된다는 전제 아래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를 고심 중이다. 롯데쇼핑은 어등산,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이어 우치동에 위치한 광주 패밀리랜드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부동산PF시장 위축이 변수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 여파와 더불어 롯데건설 유상증자 등 그룹사 사정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광주시가 복합쇼핑몰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제안서 제출 기한에 여유를 준 만큼 충분히 부지 등을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유통사들이 복합쇼핑몰 사업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 인·허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차담회에서 “복합쇼핑몰 사업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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