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하원의원
앤디 김 美하원의원

- 민주당 앤디 김, 3선 당선 확정…'순자씨'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도 연임 성공

- 공화당, 개표 진행중인 영 김·미셸 스틸 선두 유지…첫 한인 부지사도 선출돼

미국 연방의회 중간선거에서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이 탄생했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40) 하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저지주 3지구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전 2시 45분 현재 개표가 95% 이뤄진 가운데 김 의원은 54.9%의 득표율로 44.2%의 득표에 그친 할리 후보를 제쳤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내리 3차례 승리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김 의원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역임한 안보 전문가로, 의회 입성 후에도 전공을 살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중진 대열에 들어선 김 의원은 워싱턴 정가에서 목소리를 키우며 한국계 미국 정치인이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할 것으로 관측된다.

앤디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이날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워싱턴주 10지구 선거에 출마한 그는 57% 득표를 해 43%의 득표율을 보인 공화당 키스 스왱크 공화당 후보를 앞질렀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한국계이자 흑인 여성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과 함께 2년 전 연방의회에 나란히 입성한 한국계 연방의원인 공화당 소속의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은 중간 집계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의원 측 선거 캠프는 현재 추세대로 리드를 유지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선거에 출마한 영 김 의원은 개표가 40% 완료된 가운데 53.9% 득표율로 선두를 지켰다.

경쟁자인 아시프 마무드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46.1%다.

캘리포니아주 45지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미셸 스틸 의원은 4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4.8%를 득표해 제이 첸 민주당 후보(득표율 45.2%)와의 격차를 벌렸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 부지사 후보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 부지사 후보

한인 후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풀뿌리 선출직에도 대거 출마한 가운데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가 탄생했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이날 20만 6천479표(67.22%)를 얻어 세아울라투파이 공화당 부지사 후보를 10만707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루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50개주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