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모(광주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행모 광주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지난 10월 남구 백운동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 주민이 설치된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었다. 이 사례처럼 최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소화기를 활용한 초기 화재진압,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려 신속한 대피로 많은 인명피해 예방 등 좋은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거시설이 27.5%, 그 중 단독주택이 52.5%로 가장 높았으며, 부주의가 49.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한 5년간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거시설이 29.59%, 그 중 공동주택이 16.03%로 가장 높았다. 그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3.36%를 차지했다.

만약 여러분의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화재로부터 안전한 우리 집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 발생 장소의 1위가 주거시설인 만큼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중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단독·공동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 시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할 만큼 중요하고 기본적인 소방시설이며 단독 경보형감지기는 화재 발생 사실을 감지하여 자체에 내장된 음향 장치로 알려주는 것을 말한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설치하면 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거실이나 주방, 침실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면 된다.

안전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화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자칫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남기기도 한다. 이제부터라도 나와 내 가족,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시설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미리 설치하고 활용법을 익혀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119” ‘1(하나의 가정에) 1(한 대 이상의 소화기와 감지기를) 9(구비)한다’ 라는 말을 기억하며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안전한 겨울에 첫 단추를 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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