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 BTS, 그래미 2개 부문 후보 지명…3년 연속·K팝 최초 수상 기대

-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옛 투 컴'으로 '베스트 MV'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5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개 부문 수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요계에서는 3년 연속으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수상까지 이뤄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5일(현지시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행사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와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각각 이 부문 후보에 올라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이라는 K팝 가수로서 새 역사를 썼다.

더욱이 1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다는 그래미 상 시상식에서 복수 부문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두 그룹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합동 무대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에 장기 진입하며 흥행했다.

또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지난 9년 음악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한 사막에서 촬영됐다. 방탄소년단의 과거 노래를 상징하는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수려한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기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은 방탄소년단 맏형 진의 입대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2020∼2021년과 달리 올해는 '프루프' 발매 외에는 별다른 그룹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내 K팝 슈퍼스타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그래미 어워즈'를 제외한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 경험이 있다.

이에 멤버들도 그간 그래미에 대한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수상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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