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차장 4배 규모 공사중
당초 올 10월 말 완공 계획
임시주차장·동절기 문제로
내년 상반기 준공 시점 연기
주차 불편·교통 혼잡 이어져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송정역 대규모 주차빌딩 공사가 늦어지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만차로 인해 임시주차장 앞 차량들이 밀려있는 모습이다. /박건우 기자
광주 송정역 주차빌딩 공사에 따른 임시주차장 운영 안내 표지판이다. 올해 10월 완공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박건우 기자

광주송정역 주변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됐던 대규모 주차빌딩의 완공이 늦춰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부터 추진중인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은 광주 송정동 949-8번지 일원에 지상 6층 1천580면(연면적 4만535㎡)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370억원이다. 지난해 6월 21일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10월 마무리 예정이었던 공사는 임시주차장 확보 및 동절기 공사 중지로 완공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넘겨진 상태다. 이날 기준 공정율은 78%다.

코레일이 시행을 맡은 송정역 주차빌딩 신축공사는 역 주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현 주차장보다 4배 규모로 확장하는 공사다. 광주시와 코레일은 공사기간 주차 불편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역 인근에 6개 임시주차장 운영을 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광주송정역 이용객들의 불편함은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열차 이용객이 늘어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차난이 심해졌다.

열차 이용객은 2019년 519만1천395명에서 2020년 320만4천700명으로 38% 대폭 줄었지만, 지난해 400만8천65명, 올해 6월까지 474만985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9년 하루 평균 1만 5천415명이었던 이용객이 2020년 9천634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만 981명, 올해 1만1천812명으로 늘어난 수치다.

박모(37)씨는 “송정역 주변은 교통도 혼잡하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곳에 올때는 차량을 가지고 오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며 “하루빨리 주차난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신모(26)씨도 “며칠 전 송정역 임시주차장을 찾다가 골머리를 앓았다”면서 “임시주차장 운영 안내 표지판에도 주차빌딩이 10월 준공된다는 내용이 쓰여있어 주차장 이용에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광주시와 코레일은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쳐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 시킨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임시주차장 확보 협의가 늦어지고,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 공사 중지가 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완공이 지연됐다”며 “광주시와 협의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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