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각 대학 도서관에 왜곡 도서 대여 중단 협조 요청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비례)은 최근 5·18 기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5·18 역사왜곡 서적 대출 영상을 공개하며 “서울대뿐만 아니라 광주 주요 대학에서도 5·18을 왜곡한 서적이 버젓이 비치되고 대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비례)은 최근 5·18 기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5·18 역사왜곡 서적 대출 영상을 공개하며 “서울대뿐만 아니라 광주 주요 대학에서도 5·18을 왜곡한 서적이 버젓이 비치되고 대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광주시의회 제공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폄훼·왜곡 서적을 대여하고 있는 전국 주요 도서관을 확인해 대응에 나섰다.

2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5·18 폄훼·왜곡 서적을 소장·대여해온 도서관은 조선대·호남대·광주교육대·서울대·고려대·서울여대·국회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 등 8곳으로 파악됐다.

기념재단의 요청에 따라 이중 서울대와 조선대는 소장 중인 왜곡 도서에 대해 최근 대여를 금지했다.

기념재단은 다른 도서관들에도 왜곡 도서 대여 중단 협조를 얻어낼 방침이다.

이밖에 순천대 도서관은 왜곡 도서들을 소장하고 있지만, 대여는 금지해왔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주요도서관(대학 포함) 450곳의 도서 대출 가능 여부를 온라인으로 검색해 5·18 폄훼·왜곡 서적을 비치한 도서관 16곳을 찾아 대출 금지를 요청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광주시와 함께 전국 대학 도서관·국공립 도서관·온·오프라인 서점 등에 5·18 역사 왜곡 도서의 대출과 판매를 금지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비례)은 최근 5·18 기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5·18 역사왜곡 서적 대출 영상을 공개하며 “서울대뿐만 아니라 광주 주요 대학에서도 5·18을 왜곡한 서적이 버젓이 비치되고 대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채 의원에 따르면 5·18을 왜곡한 대표서적인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보랏빛 호수’, ‘역사로서의 5·18’, ‘5·18최종보고서’, ‘솔로몬 앞에선 5·18’은 조선대와 호남대, 광주교대, 순천대 등 광주·전남 주요 대학과 서울대, 고려대, 서울여대, 국회도서관, 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에서 대출 가능 도서로 비치돼 있다.

채 의원은 이날 5·18 역사왜곡에 대한 재단과 광주시의 소극적 자세와 대처를 지적하면서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왜곡 대응문제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부터 매년 5·18 역사왜곡 서적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고, 편성된 예산만 5억 원”이라며 “근본적 원인 파악과 체계적인 대처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왜곡 서적 전반에 대한 법적대응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관련 법적 대응을 강화해야 하며, 가처분 인용 전까지는 별도의 서가를 만들어 왜곡 서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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