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인정한 전남 신재생에너지 산업 잠재력
신재생에너지 1번지 위상 재확인 평가
발전설비 전국 1위 ·발전량 전국 2위
풍부한 태양광·풍력 바탕 산업 ‘선도’

 

최근 전라남도가 국내 에너지분야 최고 영예인 한국에너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가운데 전남이 태양광과 풍력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1번지 위상을 공고히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신안군 임자도 일대 풍력발전 모습.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최근 국내 에너지분야 최고 영예인 한국에너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와 RE100 등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대전환 과정에서 전남도의 역할과 위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역지자체 최초 에너지국 신설

2022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전라남도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배경에는 전남도가 지난해 초 광역지자체 최초로 에너지 전담 국단위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에너지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당시 에너지국을 신설하고, 에너지국 산하에 세계 최대 8.2GW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주무부서인 해상풍력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전남 재생에너지 보급량은 4천128MW로 전국 2만5천937MW 대비 15.9%로 전국 1위 규모로 성장했다. 발전량은 4천935GWh로 전국 4만3천61GWh 대비 11.5%로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증가 추세로 올해는 전국 2위 규모로 성장했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25년까지 30%로 확대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믹스 기조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1월 신안 태양광발전사업 준공식 모습. /전남도 제공

◇주민상생형 재생에너지 선도

전남도는 에너지 분야 전담 국 신설과 함께 주민과 상생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발전소 주변 주민이 발전사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발전이익을 공유하는 ‘5GW 도민발전소’ 사업을 도정 역점시책으로 추진중이며, 10개 발전소(957MW)에서 매년 55억 원의 발전수익을 인근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 발전량이 증가할수록 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돼 중앙정부는 물론 타 지자체, 산업계 역시 신안 도민발전소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월 발전을 시작한 신안 지도 태양광은 국내 태양광 발전단지 중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인 150MW로, 주민참여형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주민투자가 이뤄져 발전이익을 발전사와 주민이 공유하는 좋은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전남도는 이른바 ‘햇빛연금’이 지급되는 신안군 안좌면 안좌도와 자라도 주민 수가 최근 증가한 것을 토대로 지방소멸시대 주민상생형 재생에너지 사업이 확산될 경우 지방이 활성화되는 방안중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7일 2022 한국에너지대상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한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전남도 에너지산업국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

전남도는 글로벌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계 최대 8.2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전남 서남해는 수심 50m 이내, 연평균 풍속 7m/s 이상으로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총 잠재량 386GW 중 32%인 125GW를 차지하는 등 해상풍력 최적지로 꼽힌다.

전남도는 2021년 2월 전국 최초로 해상풍력산업과를 신설해 주민 수용성 확보와 관련 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450개 기업 유치, 48조 원 투자, 일자리 12만 개 창출을 목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형 상생일자리 협약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더욱이 주민 수용성 확보와 수산업과 공존방안 모색, 발전수익 공유 등을 위해 ‘전라남도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또한 입지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는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국회 발의를 이끌기도 했다. 도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현재 5~6년 소요되는 해상풍력 사업기간이 2년 10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대전환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통해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상생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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