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문제 심각성 알리는 보도 주문
특화된 문화면 타 매체와 차별 주목
이태원 참사 등 안전사고 점검 필요
복지·돌봄·고독사에도 관심 있어야

남도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1일께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2년 제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위원들로 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임문철 기자

남도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덕모)는 21일 오전 11시께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2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본보의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대학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변호사)·탁용석(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박재일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안전 문제, 유례없는 광주시 가뭄문제 등에 대한 심층 보도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덕모 호남대학교 대학원장

◇김덕모=최근 우리 사회의 핵심 화두인 이태원 시민 참사 이후 안전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광주도 화정 아이파크 붕괴, 학동 건축물 안전사고 등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 문제만큼은 반복적으로 다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레고랜드 등 채권 이후에 건설업계의 불안정 파장을 일으키는 중이다. 또 유례없는 미국 고금리 문제, 물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경제가 상당히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이 현안들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광주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량이 고갈돼있는 상태로 절수 캠페인,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운동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도일보에서도 적극적으로 시와 관계당국과 협조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면 좋겠다.

현재 대통령 공약사항에도 들어있는 복합쇼핑몰 유치와 함께 지역 현안인 전방·일신방직 부지활용, 무등산 방공포대 이설, 군 공항 이전 등 진전이 없이 한 해를 넘기는 것 같다. 광주 미래도시의 재구조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산업적으로 들어간다면 빛그린 산단 부근에 새로운 신성장을 마련할 미래산업 자동차 특화산업이 성사되기 위해 시민들도 역량을 모아 미래도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MBC 언론 보도 차단에 대한 뉴스 내용을 접할 당시 국민으로서 너무 안타까웠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언론은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하고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접할 수 있지만 현재 너무 제한적이고 차단당하고 있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학생), 시민기자 등의 활성화도 필요해 보인다. 청년은 미래 독자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들이 갖고 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관련 기사를 게시한다면 남도일보는 파격적인 언론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신문에서 ‘복지’분야를 적극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사회복지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해결 부분인 돌봄 가족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들이 증가하면서 돌봄 부분, 1인 가구는 고독사 문제부터 시작해 경제 문제까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있다. 남도일보에서 돌봄이나 고독사 문제점 등을 기사화 시킨다면 타 신문보다 단연 돋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연말을 맞아 남도일보에서 훈훈한 사회현상 등을 지면에 담아 주면 어떨까 싶다. 많은 기업 및 단체에서 사회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깊이 있게 다룬다면 지역 사회의 관심도가 높아진다고 본다.

양성관 동강대학교 교수

◇양성관= 이태원 참사 계기로 전반적인 안전 취약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남도일보도 취약시설 점검에 대한 기사도 언급이 된 적이 있다. 가끔 접하는 각화 도매시장 같은 경우 방문할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여기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클 것이다. 특히 장애인 복지관 같은 경우 만일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더욱 심각하지 않겠나. 그래서 전체적으로 안전에 대한 부분을 점검하고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남도일보에서 먼저 다뤄 정부와 기관에서 철저한 대비를 하도록 알릴 필요가 있다.

가뭄 대비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현재 하늘만 바라보고 대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신안군, 완도, 좋은 대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위원이 보기에는 대책 없이 직진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 중인 캠페인 만으로는 가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계획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남도일보의 자랑거리는 특히 문화면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제 등 기사 작성 시 표현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연말에도 광주의 문화계의 따뜻한 소식들을 잘 전해줬으면 좋겠다. 또 고려인 마을과 문화체험을 진행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교류하며 구독자의 마음을 웃게 만든다. 또 우리 지역 의원들이 국정감사 기간에 발언한 내용을 정리해 기사화한 것도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 시켰다. 수정할 부분을 건의하자면 행사 취소 시 광고를 넣지 않는 섬세함이나, 양 지면의 기사 내용에 따라 컬러 면의 위치를 옮기거나 통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탁용석=가뭄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단계에 와 있다. 남도일보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21일 자 1면 톱기사로 내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제 생각은 여전히 시민들 관점에서 이 현상을 살펴보면 현재 당장 물은 나오고 있으니 당장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더 그럴 것이다. 현재 물 부족 현상은 시민들의 대부분이 경험하지 못해 막연하게 느끼는 부분들이 존재하고 물이 부족하다는 것만 강조되는 것보다 우리 모두가 정확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

또 광주가 취약한 관광 분야에 대해 다룰 필요가 있다 관광은 도시 미래 영향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다. 광주가 관광객의 유입이나 시민들이 관광을 체감하는 정도가 낮다고 생각한다. 광주는 서비스 산업이 굉장히 발전돼 있기 때문에 관광업이 활성화되면 도시 활력도가 즉시 증가하는 피하 주사 효과가 바로 생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남도일보가 심층적으로 광주의 전환을 이끌어보는 지원과 비판을 하며 관심을 갖는다면 도시가 새롭게 변할 수 있다. 산하 각 기관들이 다양한 분야를 조사해 앞서 있거나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이번 기회에 들여다보고 광주의 전환을 이뤄내는 계기가 되도록 발돋움 해야 한다.

모든 게 중요하지 않는 문제가 없지만 적시성이라는 문제에 대해 남도일보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강신중 변호사

◇강신중= 남도일보 문화면을 주의 깊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요즘 어떤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소개해 주는 것은 결국에는 중앙지보단 지방 신문이고 남도일보가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정보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한다고 생각한다.

물 부족 문제에 대해 많은 위원들이 이야기했다. 저도 기사를 접하면서 느낀 것은 광주에 언제 제한급수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 21일 자 1면 기사 제목이 ‘제한급수 위기 대책은 궁색’이다. 30년 만에 오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인지, 주암호 같은 저수지를 더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면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 시민들의 몫이다. 우리는 제한급수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행정 당국에서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데 이런 부분은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년 만에 올 수 있는 천재지변 일 수도 있다. 결국 물의 양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한 번씩 겪을 수 있는 일을 대비해 우리가 몽땅 투자를 하거나 정수하는 시설 등을 만드는 것 자체도 환경 파괴다. 이런 부분을 행정 당국에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화살을 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절수하는 데에 동참을 위한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에서도 행정 당국에 대한 비판이 주가 아닌, 시민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언론의 의미일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행정당국에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개인에게 닥치는 문제이기도 하니 각자가 조금씩 노력해야 한다.

정리/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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