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 축제 개막작 광주·전남 최초
광주시립오페라, 대구문진원 초대형 프로젝트
26·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1서

 

지난 9월 23일과 24일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일부. /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토스카’, ‘라 보엠’, ‘나비부인’ 등을 남기며 근대 이탈리아가 낳은 대음악가로 평가받는 자코모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달구벌에 이어 빛고을 관객과 조우한다.

2022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개막작이자 광주·전남 최초로 ‘푸치니 오페라-투란도트’가 전막공연으로 펼치는 것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9월 23일과 24일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일부. /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오페라 ‘투란도트’는 세계 4대 걸작 중 하나로 작곡가 푸치니 자신조차 ‘이전까지의 오페라 작품은 잊어도 좋다’라며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작품은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극적인 음악과 화려한 연출로 유명한 푸치니의 역작으로, 중국 전통 악기인 공(Gong)을 사용한 동양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 인기 아리아 ‘누구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 등은 익숙하다.

이번 무대를 위해 국내외 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이 힘을 모았다. 박인욱 전남대 음악학과 교수가 선임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았으며, (사)카메라타전남과 광주시립발레단이 참여해 광주의 예술·음악적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과 24일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일부. /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여주인공 ‘투란도트’ 역에는 수많은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정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국내외를 사로잡은 소프라노 임경아가,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 역에는 풍부한 성량과 에너지의 테너 윤병길과 오디션 합격자이자 차세대 유망주인 테너 이다윗이 맡았다. 칼라프 왕자를 위해 자신를 희생하는 시녀 ‘류’ 역에는 풍부한 연기력과 뛰어난 음악성의 소프라노 김은혜가 맡는 등 호화로운 캐스팅이 돋보인다.

지난 9월 23일과 24일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일부. /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더욱이 이번 공연은 회전무대가 도입돼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한편,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극장장이자 세계적 연출가 ‘플라멘 카르탈로프’와 오페라 전문 ‘기민정’ 협력연출가, 임창주 청운대 무대예술학과 교수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푸치니 원작의 신비함을 극대화한다.

또한 이번 작품은 광주시립오페라단과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오페라하우스의 합작품으로, 2019년을 시작으로 한 ‘오페라 달빛동맹’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두 지역 간 공연 교류를 통해 지난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이어 오는 26일과 27일 광주 관객을 만난다.

연출가 플라멘 카르탈로프는 “사랑이 없는 삶이란 의미가 없다”라면 “투란도트가 인간애를 깨달아가는 과정과 ‘악을 선으로 바꾸는 힘’을 중점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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